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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JTBC 드라마 ‘나쁜엄마’의 배우 라미란은 극 중 연기했던 영순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도 언급했듯 영순을 연기하면서 많은 감정과 눈물을 쏟았다. 그렇기에 진영순이란 캐릭터는 그에게도 특별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었다.
라미란은 “이렇게 다사다난하고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인생의 역할을 맡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 “그간 맡은 역할이 주변인 또는 조연이었는데 이렇게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역할은 매력이 있더라. 이런 작품을 만나는 게 쉽지 않으니 그저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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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작품 소재가 다소 무겁지만 시청률도 방송 내내 상승세였다. 첫 방송 시청률은 3.6%(닐슨코리아 기준)이었지만 꾸준한 우상향세를 보이며 10%를 돌파했다. 라미란은 이 같은 시청자 관심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그는 “예상 못했고 처음에는 한 7~8%는 되겠지 생각했다”면서 “거의 10회차 가고 10%를 넘었길래 기분이 좋았다. 시청자들 시청평은 매일 찾아보고 댓글도 본다”며 시청자들 관심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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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단 배우 눈을 보면 서로 눈을 보고 연기하는데. 이게 교감을 할 수 있는 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면서 “나이를 떠나서 그런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배우들이 흔치 않은데 도현이는 주고 받고가 되더라. 너무 좋았고 다른 뭔가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 가족들은 정작 본인에게 무관심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저는 방치형이라 아들에게 4살 때부터 ‘너의 선택은 너의 책임이다’라고 했다”면서 “진짜 자기 알아서 잘 하고 있어서 간섭은 안 한다. 참고로 저희 아들은 드라마를 안 봤다. 저희 식구들은 저한테 관심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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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데뷔한 라미란에게 있어 ‘나쁜엄마’는 타이틀 롤이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작품이다. 그는 “좋았던 게 주인공이 끌고 가는 작품이 아니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면서 “뭔가 오래 남을 것 같은 작품이 10년에 한 번씩은 온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고, 이 작품도 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가끔 제가 옛날에 나왔었던 작품이 TV서 나오면 보는데, 보고 나면 ‘그때보다 지금 보니 더 재밌네’ 싶더라고요. 이렇다보니 또 다음에 어떤 게 대박날지는 모르니까 그저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