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비비)의 신선한 만남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한류스타 송중기가 영화의 취지 및 작품성에 공감해 노 개런티로 출연을 결심했다는 점, 전작들과 180도 다른 거친 남자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는 점 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런 ‘화란’이 바로 오늘 칸 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화란’은 앞서 ‘신세계’, ‘무뢰한’, ‘아수라’, ‘헌트’ 등 진한 감성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여온 사나이픽처스의 신작이기도 하다. 사나이픽처스는 지난해 ‘헌트’에 이어 올해 ‘화란’으로 2년 연속 칸의 부름을 받았다.
‘화란’은 24일(수) 오전 11시(현지 시각 기준) 드뷔시 극장(Salle Debussy)에서 진행되는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첫 상영되며, 김창훈 감독을 비롯해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가 참석해 현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한편, ‘화란’은 칸에서의 최초 상영을 앞두고 월드 프리미어 기념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지옥 같은 현실 속 기댈 곳 없는 소년 ‘연규’ 역의 홍사빈과 자신만의 냉혹한 생존 방식으로 살아남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으로 분한 송중기의 드라마틱한 만남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치건’과, 그런 ‘치건’의 뒷모습을 위태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연규’의 모습은 극중 두 인물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여기에 캐릭터에 깊이 스며든 홍사빈의 섬세한 표정과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송중기의 새로운 모습이 ‘화란’만이 선보일 짙은 감성의 느와르를 기대케 해 눈길을 모은다.
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화란’은 희망 없는 세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탄탄한 드라마와 밀도 높은 연출로 그려낸 깊고 강렬한 느와르 드라마로 올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