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응한 인터뷰에서 “지난 몇 해와 비교했을 때 요즘 가장 자신있게 스윙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승을 거두긴 했지만 하반기 손목 부상이 도지면서 LPGA 투어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은 고진영은 동계 훈련 동안 이시우 코치를 다시 만나 스윙의 전반적인 부분을 교정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대회였던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1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 그는 올해 5개 대회에서 네 차례나 톱 10에 들며 정상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공동 9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고진영은 “골프가 홀마다 스윙이 달라지고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감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올해를 시작하기 전에 생각했던 부분은 상반기 안에 내가 목표로 했던 수준의 스윙을 코스 위에서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는지였다. 감이 왔다 싶었다가 몇 홀 지나면 없어질 때도 있지만, 지난 몇 해와 비교했을 때 가장 자신있게 스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적보다는 매 대회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목표라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에게 얼만큼 집중하는지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고 믿고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에게 집중하고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고 경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윌셔 컨트리클럽은 유달리 그린이 작아 선수들이 아이언 샷 정확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곳이다. 올 시즌 LPGA 투어 그린 적중률 1위(78.3%)를 달리는 고진영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고진영은 “그린에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공을 그린에 올리는 게 중요하다. 그린에서 실수했을 때 까다로운 상황이 워낙 많아서 그린을 공략할 때도 집중력이 필요하다. 또 그린이 잘 튀어서 이 부분을 신경쓰지 않고 내 스트로크를 자신있게 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
유해란은 지난달 신인 첫 대회였던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7위로 선전했으나 이후 공동 18위-공동 65위-공동 56위를 기록하며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사이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신인상 경쟁자인 그레이스 김(호주)이 먼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유해란은 “첫 대회를 너무 잘 마무리해서 욕심이 많이 생겼다.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차분하게 넘겨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미숙했다”고 돌아보며 “하와이 대회 때 바람이 불면서 샷이 많이 흔들렸다.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알게 된 레슨 프로에 레슨을 받아 샷이 나아졌다”고 이번주 경기를 기대했다.
한편 고진영은 앨리 유잉(미국), 조디 유워트 섀도프(잉글랜드)와 28일 오전 5시 10분에 LA 챔피언십 1라운드를 시작한다. 유해란은 같은 신인인 알렉사 파노(미국),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오전 4시 15분에 티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