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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8강 진출 기적 이루면 '아마 최강' 쿠바와 맞대결

이석무 기자I 2023.03.13 08:37:33
쿠바 야구대표팀이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 야구가 기적적으로 8강에 오른다면 쿠바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12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막을 내린 2023 WBC 1라운드 A조 조별리그에서 쿠바, 이탈리아, 네덜란드, 파나마, 대만 등 참가팀 5개가 모두 2승 2패 동률을 기록했다.WBC 역사상 1라운드 한 조에 속한 팀이 모두 동률을 이룬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자 승, 최소 실점률(실점/수비아웃카운트), 최소 자책점률(자책점/수비아웃카운트), 팀 타율 순이다. 최소 실점률, 최소 자책점률, 팀 타율 등은 승률이 같은 팀간의 경기만 적용한다.

A조는 5개 팀이 물고 물리면서 승자승 원칙 적용이 불가능했다. 결국 최소 실점률로 비교한 결과 0.139의 쿠바가 1위를 차지했고 0.157의 이탈리아가 극적으로 2위에 올랐다. 쿠바는 WBC 1회 대회부터 전 대회 1라운드 통과 행진을 이어갔다. 이탈리아는 2013년 3회 대회 이후 10년 만에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0.181의 네덜란드, 0.2000의 파나마, 0.295의 대만은 아쉽게 탈락의 쓴맛을 봤다.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한 네덜란드는 2006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다. 대만은 10년 만의 2라운드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최종전에서 쿠바에 패해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A조 1, 2위를 차지한 쿠바, 이탈리아는 곧바로 일본 도쿄로 이동하다. 1위 쿠바는 15일 도쿄돔에서 B조 2위와 맞붙는다. 이탈리아는 하루 뒤인 16일 같은 장소에서 4연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한 일본과 대결한다.

만약 한국이 13일 경기에서 극적으로 B조 2위를 차지한다면 쿠바와 맞붙게 된다. 호주와 일본에 연패한 뒤 체코를 이기고 1승 2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자력으로 8강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13일 낮 12시에 열리는 체코-호주전에서 체코가 4점 이상 실점하면서 호주를 꺾고 한국이 저녁 7시에 열리는 중국전에서 승리해야만 기적같은 8강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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