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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강유석 "장태춘으로 성장…시즌2? 불러주시면 열심히" [인터뷰]

김가영 기자I 2023.02.22 07:30:49
강유석(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법쩐’ 장태춘을 통해 성장했어요.”

배우 강유석이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강유석은 “많이 배운 것 같다”며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시즌2를 하고, 불러만 주신다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과 ‘법률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 강유석은 은용(이선균 분)의 조카이자 형사부 말석 검사 장태춘 역을 맡아 출연했다.

오디션을 통해 이 역에 캐스팅 됐다는 강유석은 “합격이 되고 나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컸다. 작품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장태춘 캐릭터도 어려운 지점들이 많아서 초반엔 겁이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지? 해결이 되지 않으니 하루종일 대본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강유석은 장태춘 그 자체로 극에 흡수돼 활약했다.

강유석은 “대본을 보고 태춘 캐릭터를 구축했고, 또 현장에서 연기를 하며 조금씩 구축이 되기도 했다”며 “완벽하지 않을때 선배님들과 연기를 했는데, 선배님들은 너무 잘 하시더라. ‘나는 괜찮나?’ 자기 검열을 하게 됐다. 그런 압박감으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장태춘은 지방대 출신의 말석 검사. 특수부 갈 날을 기다리는 열혈 검사다. 검사라는 극의 직업이 더해진 만큼, 이를 연기하는 배우의 부담도 클 수밖에 없는 상황.

강유석은 “검사 역할은 다른 역할보다 많이 어려운 것 같다. 평소 쓰는 말과도 다르고,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한 직업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작가님이 검사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대본을 쓰셨다고 했다. 그중 한 검사님이 쓰신 에세리르 봤다. 그걸 읽으면서 검사의 삶이 어떤 건지 느껴보고 법률 용어를 찾아보고 기사를 찾아보면서 대본 외의 공부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유석(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법쩐’이 여타 법정물보다 더 어려운 점은, 투자 시장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장태춘의 삼촌이자 돈 장사꾼 은용은 한번 본 숫자는 무조건 외우는 명석한 두뇌를 가졌다. 여기에 감각까지 더해져 투자에 비상함을 보인다. 특히 수감 중에도 교도관의 주식을 관리해주며 모종의 거래를 하기도 한다.

강유석은 “주식을 하지만, 드라마를 하면서 주식을 더 잘하게 되고 그런 건 없다. 용어 공부만 됐을 뿐”이라며 “은용 삼촌이 내 휴대폰(주식 계좌)도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웃었다.

은용의 조카이자 말석검사. 장태춘은 은용이 수감됐을 때도, 세상에 나왔을때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활약하는 인물이다. 그만큼 강유석이 만난 인물도, 활약도 컸다.

강유석은 “많은 선배님들을 만나고 여러 활약을 한 것이 좋은 시간이었다”며 “여러 선배님들과 호흡도 느껴보고 배우니 배우로서 성장도 됐다”고 말했다.

강유석은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삼촌 이선균에 대해 “학교 선배님이기도 하고 워낙 잘하시는 선배님이라 초반에 어렵기도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주눅이 들어있기도 했다. 그런데 선배님이 ‘편하게 해라’라고 잘 챙겨주셨다. 따로 뒤에서 얘기도 해주시고 잘 챙겨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황기석 역을 연기한 박훈에 대해서도 “황기석의 정 반대다. 정말 잘 챙겨주신다. 어떤 신이 있으면 선배님이 먼저 오셔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시고 같이 얘기하신다. 맥주 한잔 사주시면서 힘든 것 있으면 얘기하라고도 해주셨다”며 “감동을 많이 받아서, 저도 나중에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강원도 강릉 출신인 강유석은 고등학교 때 배우의 꿈을 품고 그 길을 위해 도전했다. 강릉에서 서울로 입시학원을 다니며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강유석은 그때를 떠올리며 “강릉에서 서울까지 학원을 다니는 게 힘들었는데 친구가 집에서 재워줬다. 친구네가 아들이 셋인데 저를 넷째 아들이라고 할 정도로 잘 지냈다. 감사한 인연”이라며 “친구네 부모님을 서울 부모님이라고 할 정도인데, ‘법쩐’에 나올 때도 잘 보고 있다고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강유석(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릉 부모님에게도 지상파 드라마의 주연으로 출연한 것은 자랑거리다. 그는 “지상파에 나오니까 좋아하신다. 사인을 100장 하고 왔다”며 “어머니가 자랑스럽다고 말해주셨는데, 짠했다”고 털어놨다.

‘법쩐’을 하며 무한 성장을 한 강유석. 그는 “앞으로 연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작품”이라며 “느슨해질 수 있었던 마음을 다시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강유석은 넷플릭스 ‘택배기사’로 새롭게 돌아온다. 그는 “‘법쩐’ 장태춘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분들을 만날 생각 하니 너무 좋다”며 “2023년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고 후회 없이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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