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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5일(현지시간) 영국을 떠나 16일 오전 0시 44분께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이날 입국 때 경기에 출전하면 쓰게 될 마스크도 함께 가져온다는 소식이다. 이 마스크는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구단에서 만들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중 상대팀 수비와 부딪히면서 안와 골절상을 당해 이후 수술을 받았다.
월드컵 개막을 약 3주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손흥민이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인지는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됐다.
손흥민은 수술 이후 토트넘 동료들을 만나는 등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술 뒤에는 SNS를 통해 얼굴을 보호하는 마스크를 착용하고서라도 월드컵에 뛰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저는 많은 분들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고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라면서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습니다”라고 월드컵 출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6일 카타르에 도착한 손흥민은 “이제 잘 왔으니 몸을 잘 만들어 선수들과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말씀드릴 것은 없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