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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8일(현지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 핸드볼선수권대회 9일째 헝가리와 4강전에서 30-29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초대 대회였던 2006년 준우승 이후 16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한국시간 11일 오전 1시 15분 덴마크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핸드볼 강국 유럽팀을 상대로 7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조별리그에서 스위스, 독일, 슬로바키아를 제압한데 이어 결선리그에서는 루마니아와 네덜란드를 물리쳤다. 전날 8강전에서 스웨덴을 꺾은 한국은 이날 4강전에서 헝가리까지 누르고 결승에 오르는 기적을 일궈냈다.
이 대회에서 비유럽 국가가 4강에 오른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2006년 준우승 외에도 최근 두 차례 대회였던 2016년과 2018년에도 3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은 바로 직전 대회에서 2018년 준결승에서 헝가리에 29-34로 패했지만 이날 승리로 완벽하게 설욕했다.
한국의 결승 상대 덴마크는 2006년과 2012년 두 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전통의 강호다. 한국은 2006년 결승에서 덴마크에게 33-36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결승전에서 16년 만에 복수를 노리게 됐다.
한국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임서영(인천비즈니스고)의 득점으로 30-28로 달아난 뒤 이어진 수비에서 김가영(인천비즈니스고) 골키퍼가 헝가리 페트라 사이먼의 슛을 막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김서진(일신여고)이 7골을 넣었고, 김민서(황지정산고)와 임서영이 각각 6골씩 터뜨렸다. 10세이브에 방어율 26%를 기록한 골키퍼 김가영은 경기 MVP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