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펜하' 김소연 "남편 이상우 덕분에 천서진과 분리…가화만사성" [인터뷰]②

김가영 기자I 2021.09.13 09:01:33
김소연(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펜트하우스’ 천서진과 제 일상을 잘 분리했어요.”

배우 김소연이 연기와 일상을 분리한 덕분에 악녀 천서진을 연기하면서도 심적으로 힘든 점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9일 SBS ‘펜트하우스3’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김소연은 결혼을 한 후로 연기와 일상 분리를 하게 됐다며 “(결혼 전에는) 감정을 유지해야 할 것 같고, 연기와 일상을 분리하는 건 연기에 대한 배반 같았다”면서 “그런데 결혼을 하고, 쉴 때는 남편(이상우)과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이전과 다른 생활을 살았다. 너무 좋더라”고 웃었다.

연기와 일상을 분리하니 본업인 연기에 대한 몰입도 더 잘됐다며 “일상이 편하니까 연기도 더 잘됐다”면서 “가화만사성”이라고 남편 이상우와 인연을 맺은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을 언급하는 센스를 보였다.

김소연이 출연한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김소연(사진=SBS ‘펜트하우스3’)
이 드라마에서 김소연은 하은별(최예빈 분)의 엄마, 타고난 금수저, 유명 소프라노 천서진 역을 맡았다. 많은 것을 가졌지만,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악녀다. 시즌1부터 심수련(이지아 분)의 남편 주단태(엄기준 분)와 불륜을 벌이며 수많은 애정신을 나누기도 한 천서진. 김소연은 이에 대한 남편의 반응을 묻자, 남편 이상우 보다는 시부모님의 반응이 인상 깊었다며 “‘나쁘게 나와서 죄송해요’라고 말씀드리니 ‘나쁜 건 괜찮은데’라고 말을 아끼셨다”면서 “그래도 나중에는 며느리 멋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남편 이상우의 반응도 전했다. 김소연은 “나도 남편의 애정신을 질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남편이 ‘소연아, 너도 배우인데 왜 그러니’ 이렇게 말을 했다”면서 “그런데 남편이 눈을 감고 보더라. 이제 제 마음을 이해한다고 하더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도 느껴지듯, 김소연 이상우 부부는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하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꼽힌다. 두 사람이 방송을 통해 공개한 에피소드, SNS 속 모습이 화제가 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부부 예능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김소연은 “우리 부부가 브이로그를 찍은 게 있는데 좋게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했다”면서 “부부예능 제의도 들어오긴 하는데 과연 카메라 앞에서도 이럴 수 있을까 고민이 되더라”고 조심스러운 점을 털어놨다.

김소연(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악녀 천서진과는 다른 김소연은 다수 예능을 통해 의외의 허당미와 엉뚱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같은 ‘예능 유망주’의 재능을 인정 받아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소연은 “예능 유망주로 출연한 줄 몰랐다”면서 “예능을 짝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출연을 하게 돼 감사한 특집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예능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천서진으로 사랑을 받은 것도 유튜브 영향이 큰 것 같다”면서 “돌아보니, 내가 여러 예능을 열심히 했더라. 유튜브 시대가 오니까 그런 것들이 많이 올라오고 그걸 보면서 나를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늘 고마운 존재다”고 말했다.

김소연의 말처럼 천서진은 ‘희대의 악녀’이지만 오히려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다. 김소연도 이같은 사랑을 느꼈다며 “어린 팬들도 많이 생겼다”면서 “남편 친구의 자녀들, 미취학 아동들이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며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펜트하우스’ 천서진을 연기하며 ‘희대의 악녀’ 캐릭터를 완성한 김소연은 “기대보다 만 배, 1억 배 이상으로 큰 관심을 받아서 얼떨떨하다”면서 “천서진이 가지고 있는 뭔가 짠함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시청자분들도 같이 봐주신 것 같다”며 ‘펜트하우스’와 함께해준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