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은 세계 난민의 날인 20일 KBS1 보도 프로그램 ‘뉴스9’에 직접 출연해 난민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도 6.25·일제시대·임시정부 때 난민이었을 것”이라며 “UN(국제연합)에서 만든 한국재건기구에서 한국의 재건을 도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도 난민인 시절에 국제 사회의 도움을 받아서 일어설 수 있었던 만큼 난민에게 온정의 손길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UN난민기구 친선대사이기도 한 정우성은 최근까지 난민촌을 방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난민 봉사 활동뿐 아니라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며 대중의 호감을 얻었지만 그는 지난해 제주도에 온 예멘 난민에 대한 옹호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악플에 시달린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정우성은 “(악플을 받았을 당시에는) 당황스러웠다”고 하면서도 “(제주도 예멘 난민들에 대한) 배타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 떠돌고 찬반 논란이 일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차분히 풀어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정우성은 이어 “지난 1년간 난민에 대한 여러 가지 담론이 있었지만, 개인 후원은 늘고 있다”며 “부정적인 소식들이 횡행하면서 이해 부족으로 염려하는 ‘염려지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을 ‘반대지수’로 보기는 힘든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난민 문제에 대해 “우리와 멀리 떨어진 지역의 일 같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우리 사회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일”이라고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