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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구단 산하 트리플 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시즌을 맞이한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의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러큐스 치프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 개막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 2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12승을 거둔 상대 선발와 대결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서는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폭투에 이은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박병호는 후속타자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4회초에는 3루 앞 땅볼에 머물렀지만 7회초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월 2루타를 때렸다.
올해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에 나선 박병호는 타율 3할5푼3리(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은 불펜투수 숫자를 늘리기 위해 박병호를 메이저리그에 올리지 않고 트리플A로 올렸다. 현지언론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박병호는 개의치 않고 트리플 A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로체스터는 박병호의 맹타와 투수 최고 유망주 호세 베리오스의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0-0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