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재즈 바' 박진영 '나이 잊은 딴따라의 19禁 공연'

김은구 기자I 2012.12.29 11:13:31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살아있네~’

나쁜 재즈 바(JAZZ BAR)의 주인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었다.

여전히 열정적이었고 그 열정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뒷받침해줄 체력도 떨어지지 않았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나쁜 재즈바’에서 박진영은 히트곡 제조기,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K팝 스타’ 심사위원 등 자신에게 붙은 각종 타이틀을 버렸다.

1972년 생, 이제 40세의 끝자락.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박진영은 무대 위에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딴따라’였다.

‘니가 사는 그 집’으로 공연을 시작한 박진영은 ‘너뿐이야’, ‘청혼가’, ‘스윙 베이비’까지 4곡을 연이어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대전과 부산, 대구, 인천을 거쳐 도착한 서울. 지칠 법도 했다. 그러나 박진영은 질주하듯 막힘없이 오프닝 공연을 했다.

“나쁜 재즈 바의 주인 박진영입니다. 전국 각지를 돌다 보니 체력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제게 필요한 건 여러분의 열띤 응원입니다. 소리 한번 질러주세요.”

4000여 명의 관객들은 그런 박진영에게 환호성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진영은 관객들을 위해 미발표곡을 선물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무대에 올라 박진영과 함께 ‘다른 사람 품에 안겨서’를 부를 때는 객석의 함성이 더 커졌다. 박진영은 자신이 작곡해 세븐에게 준 ‘내가 노래를 못해도’를 피아노를 연주하며 부르는가 하면 “제가 여자 춤 잘 추는 것 아세요?”라더니 원더걸스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를 댄스와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박진영 콘서트의 특색 중 하나는 ‘19 금(禁)’이라는 콘셉트다. 박진영은 이번 공연에서도 콘셉트에 걸맞은 무대를 선보였다. ‘엘리베이터’ 무대에서는 여자 댄서와 과감한 섹시 퍼포먼스를 소화했고 뒤 이어 객석의 여자 관객 1명을 불러올려 퍼포먼스를 하며 웃통을 벗고 군살 없는 몸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 박진영의 ‘19 금’ 공연에 익숙해진 탓인지 무대에 올라가기 위해 지목을 받으려는 여자 관객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진영은 ‘너의 뒤에서’ 등 발라드로 완급조절도 했지만 ‘그녀는 예뻤다’, ‘허니’와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을 연이어 선보이며 흥을 이어갔다. 자신이 백발이 됐을 때 지금 관객들도 백발이 돼 여전히 객석을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십년이 지나도’로 본 공연을 마무리했다.

박진영의 ‘나쁜 재즈 바’ 서울 공연은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공연장 밖에서는 박진영이 제작에 참여해 ‘박진영 헤드폰’으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티어스 헤드폰’ 특별 부스도 마련돼 제품을 팬들에게 알리고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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