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리디아 고, LPGA 최연소 우승 대기록(종합)

김인오 기자I 2012.08.27 08:39:10

캐나다여자오픈 3타 차 우승
15세4개월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

리디아 고가 27일(한국시간) 열린 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한국이름 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또한 1969년 조앤 카너(버딘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43년만의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대형 사고’를 터뜨렸다.

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밴쿠버 골프장(파72·6427야드)에서 열린 캐나다여자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올해 에비앙 마스터스 챔피언 박인비(24)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신 우승 상금 30만달러는 아마추어 선수가 상금을 받을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박인비의 몫이 됐다.

1997년 4월24일생(15세4개월2일)인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9월 나비스타 클래식 우승으로 렉시 톰슨(미국)이 세웠던 LPGA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16세7개월)을 경신했다.

대기록의 주인공인 리디아 고는 올해 1월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 ‘프로대회 세계 최연소 우승’을 작성하며 천재성을 널리 알렸다. 또한 지난 13일 끝난 US여자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리디아 고는 LPGA 상금 랭킹 1위, 세계 랭킹 2위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같은 조에 묶였다. 거기에 ‘파이널 퀸’ 신지애(24·미래에셋)까지 가세했다.

우상으로 여기던 선배들과의 경기였지만 리디아 고는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면도날 같은 정확성과 과감한 퍼트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신지애가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와 그를 압박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2번홀 버디로 역전을 용납치 않았다.

승부처는 7번홀이었다. 파3홀인 이 홀에서 리디아 고는 세 번 만에 그린을 밟았다. 더블 보기 위기였다. 그러나 리디아는 2m 가량의 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대형 참사를 막아냈다.

자신감을 얻은 리디아 고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티샷이 완벽했고 딱딱한 그린에 공을 척척 세웠다. 10번홀부터 13번홀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15번홀에서도 타수를 줄여 격차를 4타로 벌렸다.

리디아 고의 우승을 확신한 루이스는 15번홀에서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추격 의지가 꺾인 프로들은 2위 싸움에 집중했다.

18번홀 티샷 실수로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우승에 큰 영향은 없었다. 세 번의 샷만에 그린에 올라선 리디아 고는 2퍼트로 마무리해 보기를 적어냈지만 그의 우승을 막을 선수는 없었다.

태극낭자들도 끝까지 힘을 냈다. 박인비의 단독 2위에 이어 신지애, 최나연(25·SK텔레콤), 최운정(22·볼빅)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청야니(23·대만)는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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