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우리의 목표는 2위나 3위가 아니다. 힘겹게 4강까지 올라온 만큼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
한국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황재원(수원삼성)이 '숙적'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재원은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소재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이란과의 아시안컵 8강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참가해 "이란전을 앞두고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힘든 승부였지만, 승리를 거두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찾은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이란을 맞아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연장전반15분에 터진 윤빛가람(경남FC)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서 황재원은 이정수(알사드)와 호흡을 맞추며 조광래호의 중앙수비를 책임졌으며, 세트피스시에는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다기능 자원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황재원은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안전한 플레이와 함께 상대 선수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지지 말 것을 주문하셨다"면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2차전 이후 인도전, 이란전 등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주전급 멤버로 자리매김한 것에 대해 "주전 욕심은 누구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로 선의의 경쟁에 대해 의욕을 드러낸 그는 "준비를 잘 하면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힘든 시기를 견뎌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광래호가 또 다른 라이벌 일본과 4강전을 치르게 된 것에 대해서는 "한일전에 나서 본 적은 없지만 AFC챔피언스리그 무대를 통해 일본 클럽들과 자주 상대했다"면서 "클럽무대에서의 경험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스피드가 좋은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와 혼다 케이스케(CSKA모스크바)의 움직임이 위협적으로 느껴졌다"고 언급한 그는 "일본의 모든 경기를 시청했으며, 남은 기간 동안 상대 공격수들을 잘 분석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과 일본의 4강전은 오는 25일 오후10시25분 카타르 도하 소재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관련기사 ◀
☞이정수 "일본전, 동료 수비수들을 믿는다"
☞기성용 "일본전은 전쟁이다"
☞정성룡 "승부차기까지 철저히 대비했다"
☞이청용 "이란전, 승리해 마땅한 경기"
☞윤빛가람 "감독님의 질책이 나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