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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야하면서도 웃긴 영화 '방자전'(감독 김대우, 제작 바른손·시오필름)이 2주 연속 흥행 1위를 이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방자전'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6월 둘째주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38만3942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 개봉한 '방자전'의 누적관객은 165만3169명. 토요일이었던 지난 12일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 대 그리스 전으로 많은 관객이 극장에서 이탈한 점을 감안하면 적은 수치가 아니다.
뿐만 아니라 '방자전'은 박스오피스 5위 이내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2위인 'A-특공대'(18만7409명)보다 19만여명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해 자존심을 지켰다.
'방자전'은 고전 '춘향전'을 현대적 트렌드에 맞게 비튼 작품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캐릭터의 변이와 주연배우들의 노출 등이 화제를 낳고 있다. 김주혁, 조여정, 류승범이 각각 방자, 춘향, 몽룡으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이 밖에 전설의 연애 고수 '마노인' 역의 오달수와 '변학도' 역의 송새벽도 영화의 전후반 웃음을 책임지는 깜짝 카드로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극장가가 월드컵으로 관객수가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방자전'의 흥행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밖에 3D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가 17만8835명의 관객을 더해 3위를 기록했으며, 4위는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14만547명), 5위는 '베스트 키드'(12만3967명)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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