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수 초강세 전망 '개막전 선발도 점령 분위기'

이석무 기자I 2010.03.24 08:33:22
▲ KIA,로페즈, 두산 히메네스, 넥센 번사이드, 롯데 사도스키(왼쪽부터). 사진=KIA, 두산, 넥센, 롯데 구단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오는 27일부터 프로야구가 개막되는 가운데 개막전에 나설 선발투수로 누가 나올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개막전에 외국인투수들이 대거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정규시즌 외국인투수 최다 선발 등판 기록까지 나올 전망이다. 참고로 외국인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가장 많이 나왔던 시즌은 2004, 2007, 2008년의 4명이었다.

2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은 상대팀의 개막전 선발투수를 미리 예상한 바 있다. 그 결과 8개구단 감독 가운데 6명이 상대 선발로 외국인투수를 지목했다. 그만큼 외국인투수들이 올시즌 각 팀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잠실구장에서 개막전을 갖는 KIA와 두산은 각각 로페즈와 히메네스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윤석민이나 양현종도 개막전 선발 후보로 손색이 없지만 로페즈가 지난 해 두산을 상대로 가장 강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 로페즈는 지난 해 두산을 상대로 3승1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반면 상대팀 두산은 히메네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 새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히메네스는 시범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합격점을 받았다. '제2의 리오스'가 될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로페스와 히메네스 모두 시범경기에서도 첫 경기 선발로 나섰다. 양 팀 감독들도 미디어데이에서 로페즈와 히메네스의 개막전 등판을 예상했다.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넥센 개막전 역시 외국인 선발투수 간의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넥센 선발로 번사이드를 지목했고 넥센 김시진 감독은 사도스키를 예상했다.

번사이드의 경우 시범경기에서 2패만 기록했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넥센도 일찌감치 번사이드를 1선발로 내정해놓은 상태다.

사도스키 역시 주무기인 낙차 큰 싱커로 시범경기 2승을 챙기면서 1선발 자리를 굳혔다. 토종에이스 조정훈과 손민한이 부상으로 당분간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사도스키의 어깨가 더 무겁다.

대구에서 삼성과 개막전을 치르는 LG는 토종에이스 봉중근과 새 외국인투수 곤잘레스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다만 봉중근의 시범경기 구위가 아직 완전치 않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인 곤잘레스 쪽에 무게감이 쏠린다. 봉중근이 지난 해 개막전에서 부진했다는 점도 걸리는 부분이다.

반면 삼성은 윤성환을 개막전 선발로 가장 먼저 낙점했다. 선동열 감독으로부터 '붙박이 1선발'로 인정받는 윤성환은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에도 LG와의 개막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문학구장에서 한화와 맞붙는 SK도 선발투수가 안개속이다. 지난 해 안정된 투구를 뽐낸 글로버가 선발로 가장 유력하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글로버를 지목했다. 하지만 글로버가 팔꿈치에 가벼운 염증 때문에 시범경기에 시범경기에 나오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카도쿠라 또는 고효준의 선발 등판도 배제할 수 없다.

한화의 경우는 에이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거의 확정적이다. 류현진이 개막전에 등판하게 되면 4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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