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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부 '짱구' 신화 故 우스이 요스케는 누구?

김용운 기자I 2009.09.21 09:41:10
▲ 故 우스이 요스케의 대표작 '짱구는 못말려'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짱구는 못말려'(일본 원제 크레용 신짱)의 원작자인 만화가 우스이 요스케가 사망했다. 향년 51세.

우스이 요스케는 만화가가 되기 전 다양한 직업을 거친 뒤 지난 1985년 후바타사 신인상에 입상해 비교적 늦은 나이에 만화가로 데뷔했다.

고인이 명성을 얻게 된 것은 1990년 주간만화 액션에 '짱구는 못말려'를 연재하면서부터였다. 자신의 거주지이기도 한 사이타마현 카스카베시를 무대로 다섯 살 남자 어린이 시노스케를 주인공으로 한 '짱구는 못말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해서다.

'짱구는 못말려'는 유치원생이지만 어른 못지 않게 능글맞고 사고뭉치인 다섯 살 남자아이 짱구(시노스케)를 중심으로 한 가족들의 소소한 일상을 코믹하고 재치있게 그려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결국 '짱구는 못말려'는 90년대 이후 일본 만화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부상했고 발간된 단행본 49권은 일본에서만 500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또한 '짱구는 못말려'는 잡지 연재 만화에서 벗어나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는 한때 국내 만화가들 사이에서 "한국에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이 '짱구는 못말려' 밖에 없냐"는 한탄이 나올 정도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 국민들의 전폭적인 사랑과 해외에서도 많은 팬들을 거느린 우스이 요스케였지만 정작 자신의 사생활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은 꺼려했다.

작품을 연재하는 동안 자신의 얼굴 사진을 언론에 노출하지 않았고 공식적인 무대에 오른 적도 없다. 다만 일본 만화계 관계자들은 고인에 대해 조용하고 상식적이며 성실한 인품의 소유자였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 '짱구는 못말려'를 연재하고 있는 후타바사는 고인이 오는 12월호 '만화 타운'에 게제될 원고까지 들어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인의 유고가 지면을 통해 공개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故 우스이 요스케는 지난 11일 오전 아라후네산으로 등산을 간다고 가족들에게 말하고 사이타마현의 자택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돼 이틑날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냈다.

실종신고를 낸지 8일만인 지난 20일 오전 군마현과 나가노현의 경계에 있는 아라후네산에서 우스이 요스케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고 21일 새벽 유족들의 확인결과 고인의 시신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인이 등산 중 실족사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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