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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꾸밈없는 농촌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TV 프로그램이 속속 대중과 만나고 있어 화제다.
바쁘고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친 도시민들 사이에서 '귀농'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현상과 맞물려 농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콘셉트의 대중문화 코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우선 영화 부문에서는 올 초 독립영화 '워낭소리'의 흥행 돌풍에 이어 '거북이 달린다' '아부지' 등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쟁쟁한 경쟁작을 물리치고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거북이 달린다'는 충청도 예산지역을 배경으로 시골 형사가 농촌에서는 흔치않은 강력범죄자를 잡아가는 과정을 위트있게 담아냈다. 봉준호 감독 또한 '살인의 추억'에 이어 최근 '마더'로 두번째 농촌 스릴러를 완성했다.
또, 7월 개봉을 앞둔 영화 '아부지'는 그리운 고향과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를 팔아 자식 공부를 시키는 부모님의 모습, 마땅한 간식이 없어 고무신과 엿을 바꿔먹고, 밤에는 반딧불을 잡아 놀았던 시골의 옛 모습을 보여주며 잠시나마 추억에 잠기게 한다.
이처럼 한국 영화가 농촌에 집중하는 현상에 대해 영화 관계자들은 "평온한 공간, 순박한 사람들 속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극적 긴장감을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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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MBC '무한도전' 또한 1년 장기 프로젝트로 농사짓기를 기획한다고 공개해 농촌 열풍에 가세했다.
예능인들만 농촌에 가는 것은 아니다. SBS에서 6월 첫방송되는 교양 프로그램 '농비어천가'는 도시에 거주하는 성인남성들이 1년간 농촌에 거주하면서 ‘귀농’을 미리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농촌생활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