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이영표와 베느와 아수-에코토가 둘 중 한명은 팀을 떠나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을 준비 중이다.
이영표는 지난 시즌 베느와 아수-에코토와 팀내 주전 왼쪽 수비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결과는 이영표의 승리였다.
이영표는 지난해 여름 AS 로마로의 이적을 거부한 뒤 팀이 새로 영입한 프랑스 출신의 아수-에코토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한동안 벤치로 밀렸지만 지난해 12월 아스널전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켜 시즌 마지막 무렵까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영표와 아수-에코토의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승부를 가리게 됐다. 둘 중 하나는 올 여름 팀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최근 웨일즈 출신의 신예 수비수 가레스 베일을 영입했다. 챔피언십리그 사우스햄턴에서 1000만 파운드(180억원)에 토트넘으로 건너온 베일은 일찌감치 맨유와 토트넘 사이의 치열한 '영입 경쟁'을 불러와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심지어 토트넘이 베일에게 '주전 보장'을 약속했다는 소문까지 있다. 토트넘이 베일을 다음 시즌 왼쪽 수비수로 중용할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
베일의 가세로 기존 왼쪽 수비수들인 이영표와 아수-에코토는 팀내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토트넘 마틴 욜 감독이 각 포지션별 2명의 선수를 번갈아 활용하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존 두명 중 한명은 팀을 떠나야 한다. 토트넘 입장에서 왼쪽 수비수 3명을 보유할 이유는 전혀 없다.
현재 상황은 이영표에게 그리 유리하지 않다. 영국의 종합일간지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가레스 베일과 계약한 토트넘은 왼쪽 풀백 중 한 명을 팔 것이다"고 전제한 뒤 "AS 모나코(프랑스)가 아수-에코토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여름 AS 로마 이적에 근접했던 이영표가 더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즈'만의 주장은 아니다. 지난 5월말 다른 영국 언론인 '데일리 메일'은 "베일 영입 전까지 욜 감독은 팀내 왼쪽 수비에 대해 행복해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데일리 메일'은 "아수 에코토는 잉글랜드에서의 첫시즌 동안 적응에 실패했고 왼쪽 수비수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 또 이영표는 이미 나이가 서른 임을 감안한다면 팀의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만약 아수-에코토와의 '서바이벌 게임'에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이영표는 웃을 수 없다. 그 다음에는 베일과의 주전 경쟁이라는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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