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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미브’ 1회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생방송 오디션 현장에서 무대 직전 사라진 유진우를 바쁘게 찾아다니는 강수현의 모습으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가까스로 유진우를 찾아 현장으로 돌아온 강수현은 위태롭게 흔들리는 유진우의 손을 꼭 붙잡아주며 용기를 북돋아줘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끈끈한 연대를 예감케 했다.
이어 서로를 굳게 믿고 있는 강수현과 유진우 사이 인연의 서사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이들에게는 함께 몸 담았던 판도라 엔터테인먼트에서 갑작스레 쫓겨났다는 뼈 아픈 공통점이 있었다. 판도라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였던 강수현은 아티스트가 제기한 갑질 의혹으로 인해 긴급 이사회에서 해임된 상황. 강수현이 물러나고 새로운 대표가 취임하면서 장기 연습생 유진우 역시 나란히 방출돼 씁쓸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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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말의 가능성을 본 강수현은 “그럼 우승할 수 있겠다”라며 유진우에게 스타 라이즈 오디션 우승을 조건으로 계약을 제안했다. 유진우도 강수현을 향해 그녀의 아들 심진우(이진우 분)를 언급하며 “대표님은 저를 사세요. 저는 대표님 자녀분을 지키겠습니다. 이제 제가 좀 마음에 드시나요?”라고 딜을 해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두 사람의 협상 테이블 위에는 아슬아슬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과연 강수현과 유진우의 거래가 어떻게 성사될지 궁금해진다.
이처럼 ‘나미브’는 사막처럼 황량한 마음을 가진 여자 강수현과 바다같이 떠도는 청춘 유진우의 강렬한 첫 만남을 조명하며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주목하게 했다. 여기에 모래알처럼 산산이 흩어져가는 강수현, 심준석(윤상현 분), 심진우 가족의 갈등, 대표 자리를 두고 대립하게 된 강수현과 장현철(이승준 분) 등 얽히고설킨 관계성으로 다양한 재미를 더했다.
또한 강수현, 유진우가 방출되고 무대에 다시 오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감각적인 연출과 스토리 전개가 흥미를 돋웠다. 극 초반 두 인물을 상징하는 배경음악과 영상미가 캐릭터의 특색을 한눈에 보여주며 보는 이들을 극 속에 빠져들게 했다.
뿐만 아니라 대표의 카리스마는 물론 엄마의 모정까지 강수현 캐릭터의 모든 감정을 흡인력 있게 풀어내는 고현정과 방황하는 청춘 유진우의 갈등을 표현하는 려운 등 각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열연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미브’ 2회는 24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스트리밍은 본방 직후 KT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무료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