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이사장으로 있는 류현진재단은 지난 21일 서산 한화이글스 2군 훈련장에서 첫 번째 유소년 야구캠프 ‘CAMP RYU99 with 뉴케어’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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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캠프는 ‘The First Pitch(초구)’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재단 측은 “야구가 시작되는 시점, 투수와 타자 모두에게 중요한 초구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초구를 던지는 신중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번 캠프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류현진을 비롯해 황재균(KT), 김현수(LG), 채은성(한화), 장민재(한화), 양의지(두산), 박건우(NC), 김진영(전 한화), 장세홍(한화 코치) 코치로 참여했다. 캠프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야구 Q&A, 타격·내야 수비·외야 수비·피칭 등 포지션별 1대1 코칭, 홈런 레이스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Q&A 시간에는 유소년 선수들이 전·현직 선수들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류현진에게 “몸쪽으로 제구를 잘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 가장 많았다. 류현진은 “실투를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이 타자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구속보다 제구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학부모들은 ‘어깨, 팔꿈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스트레칭 방법’과 ‘유소년 선수들의 건강 관리 및 식단’을 물었다. 장세홍 코치는 “아직은 무럭무럭 자라나는 시기에 있는 선수들인 만큼 고기와 채소를 모두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답했다.
채은성 일일 코치를 향해선 “노시환, 문동주 중 누구를 사윗감으로 삼고 싶은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채은성은 “딸이 잘 생긴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라 동주를 선택할 것 같다”고 답해 현장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유소년 선수들은 코치진에게 본격적인 1대1 코칭을 받았다. 류현진은 유소년 선수들의 투구 자세도 직접 잡아주며 펑고 타구를 담당했다. 양의지 일일 코치는 포수 조 선수들에게 포수로서의 노하우를 전달했다. 김현수, 박건우, 황재균, 장민재 등 일일 코치들도 타격과 수비, 피칭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레크레이션 시간에 진행한 미니게임을 통해 아이들과 일일 코치진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 중 참가 학생들을 위한 영양 맞춤 식단이 제공됐다. 이 식단은 유퀴즈에 출연해 ‘랍스터 급식 영양사’로 화제를 모았던 김민지 영양사가 담당했다.
류현진은 “팬들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나누고 싶어 재단을 설립했고, 유소년 선수들에게 프로 선수들이 가진 노하우도 공유하고 싶어서 야구캠프도 개최하게 됐다”며 “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나중에 프로 선수가 돼 류현진재단 캠프에 참여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