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 베트남은 21일(한국시간) 베트남 푸토 비엣찌의 푸토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미얀마(169위)를 5-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3승 1무 승점 10을 기록한 베트남은 B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는 총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4강에 올라 준결승, 결승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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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베트남의 김상식 감독,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까지 한국인 사령탑 3명이 B조에서 경쟁을 펼쳐 더 관심을 모았다. 결국 베트남이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으면서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베트남은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전에만 무려 다섯 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일궈냈다. 후반 3분 부이비하오의 선제골로 균형을 깬 베트남은 후반 11분 응우옌쑤언손의 추가 골로 2-0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후반 29분 응우옌꽝하이, 후반 45분 응우옌쑤언손, 경기 종료 직전 응우옌띠엔린이 연속골을 터뜨려 5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에선 박항서 전 감독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 옛제자들을 응원했다. 베트남은 현지시간 26일 A조 2위 싱가포르와 4강 1차전을 치른다.
반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명이 싸우는 불리함 속에서 필리핀(150위)에 0-1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1승 1무 2패로 승점 4에 그쳤고, B조 3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필리핀은 인도네시아를 잡고 승점 6을 기록, 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내내 공세를 퍼부었지만 전반 42분 주장 무하맛 페라리가 상대에게 팔꿈치를 휘두르는 바람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다. 결국 후반 18분 필리핀의 비에른 크리스텐센에게 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