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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여자 57kg급 김유진(세계 랭킹 24위)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를 라운드 점수 2-0(5-1 9-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유진의 금메달은 전날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에 이어 태권도에서 이틀 연속 수확한 금메달이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당했던 태권도는 파리에서 다시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대회 초반 펜싱, 사격, 양궁이 금메달 수확에 앞장 선 데 이어 대회 후반에 태권도가 금빛 발차기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파리올림픽 금메달 수를 13개로 늘렸다. 이는 2008 베이징 대회, 2012 런던 대회에서 수확한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고무적인 것은 아직 금메달을 기대할 종목이 여럿 남아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남은 사흘 동안 태권도와 근대5종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해볼 만 하다.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과 역도 박혜정, 브레이킹 김홍열 등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1개를 추가하면 태극기를 앞세워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1948년 런던 대회 이래 한국 하계올림픽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쓰게 된다.
또한 우리나라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8개와 동메달 7개를 합쳐 28개 메달을 따냈다. 1988 서울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메달(33개·금 12개, 은 10개, 동 11개) 기록에 5개 차로 다가섰다. 남은 기간 최다 메달 신기록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8일 일정을 모두 마친 가운데 라는 종합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금메달 30개를 수확한 미국이고 중국이 금메달 1개 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미국은 총 메달 수로 놓고 보면 103개로 월등히 앞선 1위다.
3위는 금메달 18개의 호주(금 18)고 개최국 프랑스가 금메달 14개로 4위에 자리해있다. 영국이 한국과 같은 금메달 13개지만 은메달(17개) 숫자에서 앞서 5위다.
일본(금 13)은 한국과 금메달 숫자가 같지만 은메달(7개)이 1개 적어 7위다. 다만 총 메달 숫자는 일본이 33개로 28개인 한국보다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