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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2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3개를 적어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대회 1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까지 6언더파 138타를 쳐 스테픈 에임스(캐나다)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만 50세 이상 출전하는 시니어 투어의 메이저 대회다. 2020~2021시즌부터 PGA 챔피언스 투어 활동을 시작한 최경주는 이번이 통산 80번째 출전이다. 2021년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챔피언스 투어 첫 승을 거둔 최경주는 PGA 투어 통산 8승을 더해 미국 무대에서 9번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PGA와 챔피언스 투어를 통틀어 10승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운다.
최경주가 시니어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은 2021년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과 2023년 컬리그 컴퍼니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3위다. 더시니어오픈 출전은 두 번째 출전이고 지난해 대회에선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11번 홀까지 두 타를 줄인 최경주는 12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남은 홀에서 보기 2개, 버디 1개로 1타를 잃었지만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뒤 최경주는 “티샷과 세컨드 샷 등이 여전히 어려웠고 특히 퍼트 경사를 읽는 것이 어려워 몇 번의 실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어제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며 “미국에서 거주하는 댈러스 지역은 대회가 열리는 커누스티처럼 바람이 많이 분다. 그래서 다양한 아이언 플레이와 낮게 치거나 휘어지게 치는 샷 등을 많이 연습했다. 또 디오픈과 유럽 대회에서 경기하면서 링크스 코스에서 여러 번 경기한 경험도 있어서 편안한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지난 5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해 후배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만 54세의 생일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당시에도 제주도의 강한 바람과 악천후를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양용은은 이틀 합계 6오버파 150타를 쳐 공동 49위로 밀렸으나 컷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고, 위창수는 11오버파 155타를 쳐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파드리그 해링턴과 리처드 그린이 나란히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3위, 미겔 앙헬 마르틴이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내 5위로 최경주를 추격했다. 이날까지 7오버파 154타를 친 7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