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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마이크로닷이 출연해 부모의 빚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사기 혐의가 언론에 알려졌던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는 정말 저 스스로 감당을 못할 만큼 힘들었다”며 “이 사건에 대해서 제가 몰랐었던 점이 받아들이기 가장 힘들었다. 많은 시간과 세월이 흐르고 나니, (지금이라면) 곧바로 피해자분들을 만났을 거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실 확인을 했을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이웃들에게 4억 원을 빌린 후 1998년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충북 제천 낙농가를 뒤집은 연대보증사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피해자들에게 돈을 빌린 뒤 야반도주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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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사기 혐의가 사실 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던 마이크로닷의 초기 대응 또한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닷은 “알고 지내왔던 외국인 변호사 형이 (기자에게) 사실무근이라고 말한 거다. 저는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었다. 사실 확인을 하는 중이었고 부모님과 통화하고 있었는데 너무 늦었었다. 이미 기사가 크게 났었다. 제가 봐도 너무 괘씸하고 밉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마이크로닷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그의 부모는 한국으로 소환됐다. 결국 부친 3년, 모친 1년으로 사기 혐의죄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후 한국에서 추방당했다. 복역을 마쳤기에 법적 변제 의무는 마무리됐지만 마이크로닷은 빚 변제를 약속했다.
총 피해자는 열세 명, 마이크로닷은 “열두 분과 합의를 봤고 한 분이 남았는데 계속 (합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모님으로 인해서 피해를 본 분들이 아직도 계셔서 아들로서 변제하려고 아직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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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등으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마이크로닷은 “제가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욕하시는 분들도 한이 풀리고 ‘이분들에게는 더 좋은 세상이 되겠구나’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며 “몇 개월 동안 그렇게 지냈다. 그 시기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마이크로닷은 1년 전부터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활동을 못 한 지 5년, 햇수로는 6년 정도 된다. (식당 아르바이트가) 수입으로는 가장 도움이 된다. 이게 제 유일한 수입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활동 재개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은 “(빚투 사건을) 해결해야 하고 해결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욕과 비난을 많이 받을 각오를 하고, 쉽지 않을 거라는 것도 충분히 알고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대중 앞에 음악으로 활동하는 꿈을 이뤄내고 싶다. 놓질 못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