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 엘 클라시코서 4골 차 대승...벤제마, 60년 만의 대기록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가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라이벌 FC바르셀로나에 역사적인 대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22~23시즌 코파 델레이(국왕컵) 4강 2차전에서 카림 벤제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달 3일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스코어 합계 5-1로 바르셀로나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9년 만에 코파 델레아 결승전에 오른 레알은 빌바오를 꺾은 오사수나와 다음달 7일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결승 진출 외에도 최근 라리가 경기 포함 바르셀로나전 3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슈팅을 때렸고 이 공이 바르셀로나 수비수 쥘 쿤데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에 골폭풍을 몰아쳤다. 주인공은 벤제마였다. 벤제마는 후반 5분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8분 뒤에는 비니시우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32분에는 멋진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3분 뒤인 후반 35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바르셀로나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1963년의 페렌츠 푸스카스 이후 무려 60년 만이었다. 푸스카스는 1962~63시즌 라리가 18라운드 원정 엘 클라시코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바르셀로나 팬들은 경기 내내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외치는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메시는 최근 파리생제르맹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