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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공개된 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 9회에서는 도규진(김민석 분)의 잔혹한 이면이 밝혀졌다. 대훈병원에서 일어난 일련의 살인사건들 역시 그의 소행이었다는 사실은 반전과 함께 큰 충격을 안기며 예측 불가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서영민(윤찬영 분)은 경찰에 체포되는 고비와 맞닥뜨렸다. 김정우(이규현 분)의 집에서 나서던 순간, 같은 층 주민인 김희연(허지나 분)이 그를 발견했다. 서영민을 의심스럽게 보던 그는 오미경(김다비 분)의 시신까지 목격하며 곧 경찰을 불러들였다. 서영민은 한순간 유치장 신세까지 지게 됐지만 머지않아 풀려났다. 이미 오미경은 죽은 지 수 일이 지난 뒤였고, 그 외에도 서영민이 범인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 또한 지창석(김승수 분)을 비롯한 경찰 내부에서도 이미 김정우를 범인으로 짐작하고 있던 참이었다.
강지현(방민아 분)은 기억의 열쇠를 마주했다. 바로 ‘부녀 경찰’ 강지현과 강형수(박정학 분)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였다. 그 순간 강지현의 머릿속에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떠올랐고, 이에 그는 눈물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서영민은 나머지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 기꺼이 그의 집까지 동행했다. 강형수를 만난 서영민은 처음부터 어머니와 강지현 사건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김정우가 범인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 석연치 않다는 것까지도 털어놓았다.
그즈음 서영민과 강지현은 김희연을 의심하고 있었다. 오미경의 시신을 보고도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던 것처럼 침착했던 모습과, 김정우에게 개인 소유의 별장을 빌려줄 만큼 친분이 있었다는 점이 그 이유였다. 사건 당일, 범인이 강지현을 집 앞에 버려두고 간 시각에 여자친구와 함께 김희연의 별장에 있었다던 김정우. 물론 김정우가 범인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었지만, 최소한 단독 범행은 아닐 거라는 데에 서영민과 강형수는 뜻을 모았다.
서영민과 강지현, 강형수는 그 길로 지창석을 찾아갔다. 김희연이 김정우의 행방을 알고 있을 거라 여기고 조사를 청하기 위함이었다. 지창석은 이들이 밝힌 사실들에 놀라면서도 서영민이 독단적으로 수사를 벌였다는 데에는 곤란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강형수는 “소중한 가족을 잃은 그 심정이 어떤 건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알 수 없지”라며 서영민을 두둔했다. 이어 이들은 사건의 또 다른 주요 인물인 사설탐정 구봉을 찾아가기 위해 움직였다. 그 순간 서영민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동료 이은수(조미녀 분)의 모친이 사망했다는 연락이었다.
갑작스럽게 닥쳐온 이 불운은 모두 도규진이 만들어낸 비극이었다. 사실 그는 타인의 고통을 보며 희열을 느끼는 잔혹한 인물이었다. 대훈병원에서 일어난 의문의 환자 사망사고 역시 모두 그가 벌인 일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그는 소문난 ‘효녀 기사’ 이은수의 불행을 보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그의 모친을 살해한 것. 장례식장에서 오열하는 이은수를 앞에 두고 남몰래 웃음 짓는 그의 두 번째 얼굴은 섬뜩했고, 찰나에 이를 목격한 강지현은 큰 혼란에 빠졌다.
도규진의 악행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의 의뢰를 받고 장례식장에서 유가족의 얼굴을 촬영하던 구봉(정종우 분)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발을 빼려 하자, 이를 감지한 도규진은 구봉까지도 살해했다. 중요 인물의 사망으로 다시 막다른 곳에 다다른 수사와 소름 끼치는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한 도규진의 모습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 10회는 30일 오후 9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