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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데뷔 10년 차를 맞은 가수 마이진이 자신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8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가창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가수는 많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마이진은 “가수라면 히트곡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죽기 전 히트곡 10개는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013년 데뷔해 올해로 10년 차를 맞은 마이진은 1000회가 넘는 라이브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방송에 진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나는 트로트 가수다’ ‘트롯 전국체전’ 등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독보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마이진은 인터뷰 내내 눈빛을 반짝였다. 자신의 강점을 끊임없이 어필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는 밝으면서 또 진중한 목소리로 음악에 대한 고민과 목표를 설명했고, 동시에 팬에 대한 사랑을 진하게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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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진은 네 살에 태권도를 시작해 대학생 시절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 오르는 걸 좋아했지만, 직업으로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어느 날 대학교 축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고, 그 이후 가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마이진은 “그 날 엄청난 희열을 느꼈다. 아직도 그 감정이 생생하다”며 “바로 (대학교) 자퇴를하고 음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실 부모님의 반대도 거셌다고. 그는 “안정적인 삶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반대를 많이 하셨다”며 “살면서 처음 내 마음대로 결정했던 시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데뷔 후 녹록지 않은 현실은 그를 고단하게 만들었다. 마이진은 “데뷔를 하면 뭐라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넘어지는 경우도 있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런 마이진을 일으켜 세운 것은 다름 아닌 팬들이었다. 그는 “열심히 하다 보니까 팬분들이 생기더라. 이분들의 응원이 제일 힘이 됐다.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힘”이라며 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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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이진은 트롯 가수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다. 마야, 이선희, 인순이처럼 시원한 창법의 록 발라드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마이진은 “어쩌다 트롯을 시작하게 됐고, 점차 트롯의 매력을 알게 됐다”며 “트롯의 매력은 인생의 길에 대한 메시지가 많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마이진은 2020년 방송된 ‘나는 트로트 가수다’ ‘트롯 전국체전’ 등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독보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마이진은 “사실 오디션을 싫어하는 사람인데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기 위해 얼굴이라도 알리자는 마음으로 나갔다”며 “오디션에서 배운 것이라면 무대에서 갖는 마음의 여유”라고 말했다.
◇“롤모델은 조용필… 무대 꽉 채우고파”
마이진은 자신의 롤모델로 ‘가왕’ 조용필을 꼽았다.
그는 조용필에 대해 “장르를 가리지 않더라. 나도 발라드, 댄스 등 여러 가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조용필 선생님은 노래할 때 소리의 매력이 다채롭다. 아무리 큰 무대도 조용필 하나로 채워진다”며 “나도 무대에 꽉 채울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마이진은 “트롯계에서 보이시한 매력을 가진 가수가 사실 없다”며 “보이시한 가창력이 나만의 캐릭터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보이시한 보컬로 많은 분을 사로잡겠다”고 당찬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이진은 2년 만의 신곡 ‘청담동 부르스’를 8일 발매했다. 이 곡은 듣기 편한 미디움 템포, 익숙한 멜로디, 공감 가는 가사가 어우러진 노래다. 경쾌한 리듬과 대중성 강한 멜로디에 마이진의 매력인 시원시원한 보이스와 가창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속사 디비엔터테인먼트 측은 “특히 ‘명품의 거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느끼는 소시민의 애환을 담은 노랫말은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아 강력한 중독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