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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진(일신여고)이 7득점, 임서영(일신여고)과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가 각각 6득점, 차서연(일신여고) 5득점으로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골키퍼 김가영(인천비즈니스고)은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 MVP로 선정됐다.
전반 막판 임서영이 2분 퇴장을 당하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김서진의 득점으로 1점 차 리드를 잡으며 17-1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22-24까지 끌려가며 상대의 공격에 고전했으나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승부처가 찾아왔다. 임서영의 골로 30-28까지 달아난 뒤 김가영(인천비즈니스고)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며 승기를 굳혔다. 이로써 직전 대회였던 2018년 준결승전 패배(29-34)를 설욕했다.
한국의 결승행은 2006년 초대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 거둔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으나 이번에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2006년 한국이 33-36으로 무릎을 꿇었던 덴마크로, 오는 11일 오전 1시 15분 맞대결한다. 전통적인 핸드볼 강국인 덴마크는 2006년과 2012년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32개국 18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비유럽 국가가 4강에 오른 건 한국이 유일하다. 스위스, 독일, 슬로바키아 등 유럽 강호들과 함께 F조에 편성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이들을 모두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루마니아, 네덜란드를 차례로 제압한 후 스웨덴까지 잡으며 당초 목표였던 3회 연속 4강 진출을 이뤄냈다. 헝가리전까지 7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격년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로 9회를 맞았다. 우리나라는 2006년 준우승 외에도 최근 두 차례 대회였던 2016년과 2018년에도 3위에 오르며 연속 입상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