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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지난 7일 “‘리턴’ 제작 중 고현정과 제작진 사이의 갈등이 너무 크고 배우의 불성실함으로 인해 더 이상 작업을 진행할 수 없어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리턴’ 연출자는 SBS 소속 프로듀서인 주동민 PD다.
주동민 PD는 지난 2004년 SBS 드라마 ‘햇빛 쏟아지다’로 데뷔, ‘부탁해요 캡틴’, ‘출생의 비밀’, ‘떴다! 패밀리’, ‘영주’ 등의 연출을 맡았다. 그는 과거 연출 작품마다 작가교체와 주말극 폐지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앞서 50부작 주말 드라마로 편성된 ‘떴다 패밀리’는 계속되는 저조한 시청률로 20부작으로 조기 종영했다. 종영을 앞두고도 시청률 2%라는 굴욕을 안았다. 결국 SBS는 주말 저녁 드라마를 24년 만에 폐지하게 된다.
구혜선과 지진희가 주연을 맡은 ‘부탁해요 캡틴’도 드라마 시작 5회 만에 작가가 교체되기도 했다.
당시 구혜선 캐릭터의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며, 작가가 교체된 이후에도 작위적인 스토리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승무원 성추행이라는 소재와 승객이 승무원의 상의를 찢는 자극적인 행동은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한편, 방송가에 따르면 주동민 PD와 고현정은 잦은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제작진과 고현정 씨 사이 화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현정 측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며 “주연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리턴’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중계로 인해 8일 결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