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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골프in 김세영 기자] 질문 하나.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 그리고 잔더 셔펠레(이상 미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골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아마 눈치 챘을 것이다. 바로 1993년생이다. 이들 세 명은 PGA 투어 2016-17시즌 페덱스 랭킹에서도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올해는 바야흐로 1993년생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쌍두마차’는 토머스와 스피스다. 둘은 주니어 시절부터 프로 무대에 이르기까지 친구이자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토머스다. 그는 시즌 5승을 거두며 상금 1위에 올랐고, 페덱스 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 보너스 1000만 달러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해를 보냈다. 여기에 PGA 챔피언십도 제패해 생애 첫 메이저 왕관까지 썼다. 1월 소니 오픈에서도 역대 최연소로 59타를 기록했다. 올해의 선수상도 그의 차지였다.
토머스는 한국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10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PGA 투어 대회인 CJ컵에서 첫날 선두로 나선 데 이어 최종일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연장전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플레이에 한국 팬들은 환호성을 아끼지 않았다. 토머스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스피스의 ‘절친’으로 통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1993년생 중 가장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스피스다. 이미 2015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올해 3승을 추가해 통산 11승을 거뒀다. 스피스는 7월 디 오픈 우승으로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우승) 달성을 노렸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퍼즐이었던 PGA 챔피언십 우승컵은 친구인 토머스가 차지했다.
셔펠레도 93년생 돌풍에 힘을 보탰다.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과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셔펠레는 신인왕을 차지했다. 신인이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우승한 건 셔펠레가 처음이었다.
1993년생 3인방은 내년에도 투어 무대에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며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토머스는 PGA 챔피언십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스피스의 디 오픈 우승이 자극제가 됐다. 질투심이 일었고, 나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토머스와 스피스로 대표되는 세대교체 바람이 얼마나 더 세차게 불지 지켜보는 것도 내년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