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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in] 평창에서 처음 선보이는 종목들

조희찬 기자I 2017.12.27 06:00:00
지난 10월 24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승훈(오른쪽)과 선수들이 2017-20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이전 동계올림픽에선 볼 수 없던 새로운 종목들이 등장한다.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는 새로 도입되는 종목 중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이다. 이승훈(29)이 버티고 있는 덕분이다.

매스스타트는 지정된 레인을 달리며 경쟁하는 다른 스피드스케이팅 세부 종목과 달리 동시에 출발해 함께 달린다.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순간적인 가속력이 필요하다. 동시에 400m의 트랙을 16바퀴(총 6400m) 도는 만큼 지구력도 필수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올림피언의 꿈을 키웠던 선수다. 당시 성시백, 이정수 등 라이벌들에 밀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대신 스피드 스케이팅 롱 트랙을 택했다. 이승훈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5000m 은메달에 이어 10000m에선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의 코스 이탈 실수로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금의환향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롱트랙과 쇼트트랙의 경험을 두루 갖춘 이승훈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로 눈길을 돌렸고, 이번에도 그의 선택은 옳았다. 꾸준히 매스스타트에 출전하고 있는 그는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 5000m와 10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4관왕을 휩쓸었다. 지난 10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선 7분58초2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독보적인 세계랭킹 1위인만큼 평창에서 최초의 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릴 것이 유력하다. 여자부에선 김보름(24)이 2017-2018 ISU 월드컵 4차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역시 유력한 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알파인스키에선 ‘팀 이벤트(Team Event·혼성단체전)’가 추가된다. 같은 팀의 남녀 각 한 명의 선수가 동시에 활강하며 두 선수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스노보드에선 ‘빅에어’가 합류했다. 빅에어는 점프대를 도약해 회전 등 공중묘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지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얻은 컬링에선 남녀가 한 팀이 돼 경기하는 혼성경기가 새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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