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 다니며 준비했죠”
7월 30일 종방한 케이블채널 tvN ‘비밀의 숲’은 이수연 작가의 입봉작이다. 신인 작가의 작품이라 믿기 어려운,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했다. 이 작가는 ‘비밀의 숲’을 위해 약 3년 동안 취재·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정성이다. 이 작가는 작가로 데뷔하기 전 직장인이었다. 이 작가는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회사를 그만두고 습작 생활을 시작했다”면서 “초기작은 누구나 그렇듯 그냥 혼자서 도서관에 다니면서 썼다. 8회 차까지 썼을 때 방송 편성이 확정되어서 그 이후부터는 제작사나 연출팀, 그리고 보조작가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KBS2 ‘쌈마이웨이’를 집필한 임상춘 작가도 과거엔 회사원이었다. 남성을 연상시키는 이름이지만, 임상춘은 필명이다. 30대 초반 여성으로 알려졌다. 직장 생활을 하다 20대 후반부터 드라마 작가를 꿈꿨다. 작가 교육원도 다니지 않았다. 공모전에 제출한 그의 작품을 유심히 본 PD의 제안으로 2014년 ‘드라마 페스티벌-내 인생의 혹’으로 데뷔했다.
◇한때 인기 학원 강사
JTBC ‘사랑하는 은동아’(2015), ‘힘쎈여자 도봉순’(2016), ‘품위 있는 그녀’까지. 3연타 홈런을 날린 백미경 작가는 과거 인기 학원 강사였다. 대구에서 영어 학원을 운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백 작가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학원이 잘되어 돈을 많이 벌었는데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마크 트웨인의 ‘시도하고 꿈꾸고 나아가라’는 명언을 읽는 순간 뭔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품위있는 그녀’에는 지성과 상식을 갖춘 수학학원 원장 백주경(오연아 분)이 등장한다.
강사 출신이 백 작가만은 아니다. ‘막장 대모’로 불리는 임성한 작가는 컴퓨터 관련 강사였다. 임 작가는 1998년 9월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7년간 초등학교 컴퓨터 관련 강사로 일했고, 경기 안양시 평촌에 살며 200자 원고지 300장 분량의 일주일치 원고를 이메일로 보낸다”고 밝혔다. MBC ‘압구정 백야’(2014)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임 작가는 두문불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