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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스포츠] 10야드 벌어주는 비공인구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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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I 2017.04.03 08:21:38
아마추어 골퍼 커티스 럭(호주)이 지난해 8월 20일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오클랜드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는 모습.(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아마추어 골퍼 A 씨는 요새 소위 ‘고 반발 공’이라고 불리는 비공인구만 쓴다. 그는 얼마 전까지 스코어가 좋아도 비거리에서만큼은 ‘백전백패’였다. 공 하나 바꿨을 뿐인데 비거리가 10야드 붙었다.

최근 골프공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비공인구 모델을 시중에 내놓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최소 5~10야드 늘어난 비거리를 약속한다.

비공인구의 마법은 이름 그대로 정식 규격을 어기는 데서 나타나는 효과다. 영국왕립골프협회가 정한 공인구로 인정받으려면 무게, 직경, 초기 스피드, 총 거리, 비행 시간 편차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그중 무게는 45.93g 이하여야 한다. 지름은 42.67mm보다 길어야 한다. 바람 저항에 영향을 미치게 때문이다. 비공인구는 더 무겁게 그리고 더 작게 만들어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다.

비공인구의 장점은 비거리에 그치지 않는다. 고질병인 훅 또는 슬라이스를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박승준 볼빅 선임연구원은 “비공인구는 크기와 무게뿐만 아니라 스핀이 덜 먹는 재질로 커버가 만들어진 것도 공인구와 차이점”이라며 “공이 휘는 정도의 크기는 스핀양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비공인구를 사용하면 슬라이스나 훅의 스윙이 나와도 덜 벗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의 크기도 작아 같은 퍼트라도 홀컵에 들어갈 가능성이 미세하게나마 좋아진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금속 종류인 ‘비스무트’(BISMUTH)를 첨가해 공을 만드는 기술도 더해진다. 비스무트는 고온에서 수축했다가 상온에 나오면 팽창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공의 탄성을 키워준다.

비공인구의 마법에도 물론 단점은 존재한다. 스핀양이 줄어들면 그만큼 그린 주변에서의 컨트롤 샷이 어렵게 된다. 빠른 그린일수록 공을 세우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아마추어 골퍼들은 비공인구의 장점만 보이는 듯하다. 국내 골프공 제조사가 만드는 한 비공인구 모델은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도 꾸준히 매출 1, 2위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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