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조 매든(61·시카고 컵스) 감독 밑에서 벤치코치를 역임했고 매든이 시카고로 떠나자 같이 옮겨간 데이브 마르티네스(51·컵스) 벤치코치와 감독 인터뷰를 앞뒀다.
다저스는 일종의 모험을 걸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는 분석이다. 감독 경험이 풍부하고 나란히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버드 블랙(58)이나 커크 깁슨(58) 대신 팀 내부의 게이브 캐플러(40·다저스)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는 걸로 나타나서다.
또 감독 면접에서 예상외로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 데이브 로버츠(43·샌디에고 파드레스)와 네브라스카대 감독을 맡고 있는 왕년의 스타 대린 어스태드(41)가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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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월드시리즈(WS) 우승이 목표인 페이롤(총연봉) 3억달러(약 3477억원)짜리 공룡이다. 캐플러든 로버츠든 40대 초반의 신진 기수를 앞세우겠다는 것은 큰 도박수가 될 수 있어 흥밋거리다.
이왕 늦어진 김에 최대한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게 결정권을 쥔 앤드루 프리드먼(39·다저스) 운영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오는 12월8일 윈터미팅 전까지는 새 감독을 임명할 계획”이라며 꽤 여유로운 자세를 견지했다.
결국 다저스는 감독 없이 올겨울 전력보강의 밑그림이 그려질 단장회의에 임해야 한다. 그 핵심은 선발투수 재건에 맞춰진다고 플런킷은 강조했다.
다저스는 옵트아웃(계약해지)을 선언한 잭 그레인키(32)와 브렛 앤더슨(27)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나가면서 현 로스터상 건강이 보장된 선발 요원은 ‘클레이튼 커쇼(27), 알렉스 우드(24), 카를로스 프리아스(26), 마이크 볼싱어(27)’ 등 4명뿐이다.
왼쪽 어깨수술 후 내년 복귀를 꾀할 류현진(28·다저스)에 대해서는 “미지의 상품으로 분류해야 한다”며“ 2015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만든 어깨 관절순 수술의 심각성을 생각하면 그렇다”고 플런킷은 설명했다.
이어 “브랜든 맥카티(32·다저스) 역시 내년시즌 중반까지는 돌아오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다저스의 오프시즌은 존 헤이먼 CBS 칼럼니스트가 5년 1억6500만달러(약 1912억원)의 몸값을 예상한 그레인키와 재계약은 물론 2~3명의 수준급 선발을 보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고 그런 측면에서 감독 없이 맞는 이번 단장회의가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플런킷은 그레인키-앤더슨(27)과 더불어 다저스의 영입 가능 후보군으로 ‘데이빗 프라이스(30), 조니 쿠에토(29), 조던 지머맨(29), 제프 사마자(30), 요바니 가야르도(29), 스캇 캐즈미어(31), 마이크 리크(28)’ 등 FA시장의 톱클래스 급들을 망라했다.
구단 수뇌진이 류현진의 복귀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판단한다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커쇼를 중심으로 원점에서 재구성될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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