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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미니시리즈가 10% 시청률을 넘기기 힘든 가운데 주말드라마의 강세가 눈에 띄고 있다. ‘국민드라마’라 불리던 KBS2 주말극을 필두로 그동안 주춤했던 MBC 주말드라마가 연이어 홈런을 치고 있다. 오후 8시 시간대에서 9시 시간대, 10시 시간대로 이동하는 시청자의 채널 패턴이 KBS2에서 MBC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부성애로 ‘국민드라마’ 반열
먼저 ‘가족끼리 왜이래’의 선전이 심상치 않다. 앞서 40% 시청률을 돌파하며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랐던 KBS2 주말극은 ‘내딸 서영이’, ‘넝쿨째 굴러온 당신’, ‘왕가네 식구들’ 등이었다. 한동안 침체 아닌 침체를 겪었던 KBS2 주말극은 ‘가족끼리 왜이래’로 다시 40%의 벽을 두드릴 수 있게 됐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14일 방송에서 전국시청률 37%를 넘기며 자체최고 기록을 세웠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아버지 유동근이 극중 자식인 김현주와 윤박, 박형식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3개월만 아버지의 뜻에 따르라는 소송 취하 조건을 세운 뒤 세 남매와 시간을 보내고 있던 아버지는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현실에서도 희망을 보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그 동안 가장 무뚝뚝하고 냉정했던 둘째 아들 윤박이 아버지의 위암 판정을 알게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의사인 아들을 두고 왜 사실을 숨겼느냐” 오열하는 아들과 “자식에게 어떻게 그런 짐을 지우냐” 위로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시청자를 울렸다. 향후 ‘가족끼리 왜이래’는 아버지의 투병 사실을 자식들이 어떻게 알게 될지, 안 뒤에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된 자식들의 마음은 어떻게 달라질지 그려질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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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부성애와 함께 재미를 버무린 ‘가족끼리 왜이래’가 끝나면 MBC ‘장미빛 연인들’로 시청자가 이동한다. 오후 9시 시간대 MBC 주말극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장미빛 연인들’은 전국시청률 20%에 육박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19.6%의 성적을 거뒀다.
‘장미빛 연인들’에서는 유동근의 부성애를 이장우가 이어 받는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갖고 홀로 키우는 ‘싱글대디’로 열연 중인 이장우는 극중 아이를 버리고 도망간 아내 한선화와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아이를 잃어버린 이장우를 두고 화를 내는 한선화 집안 사람들의 어처구니 없는 행태가 그려져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막장 논란’ 던 호연
‘장미빛 연인들’과 함께 시청자의 공분을 사며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는 MBC ‘전설의 마녀’다. ‘전설의 마녀’는 이날 방송에서 전국시청률 24.1%를 기록했다. 이 역시 자체최고 기록이다. ‘장미빛 연인들’과 ‘전설의 마녀’는 출생의 비밀, 지나친 우연의 일치, 복잡하게 얽힌 인물관계와 러브라인 등 ‘막장 드라마’에서 단골처럼 등장하는 소재를 버무린 작품이다. 자극적인 맛에 시청자를 끌어들인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이 배우들의 열연과 빠른 전개에도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의 힘이다.
‘장미빛 연인들’에서 한선화는 방송 초반 연기력 논란 분위기를 떨치고 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각기 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초반부터 중반에 치닫고 있는 현재까지 중심을 잡은 이장우의 연기는 어느 때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임예진, 정보석, 이미숙 등 중견배우들의 힘이 느껴진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전설의 마녀’에서도 ‘믿고 보는’ 한지혜와 함께 오현경, 고두심, 하연수 등 각기 다른 캐릭터가 어우러져 호연을 빚고 있다. 여기에 전인화, 변정수, 박근형, 정혜선 등 중견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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