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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우는 남자' 장동건.."송강호 선배 부럽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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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기자I 2014.06.07 09:05:24

킬러 곤 역할로 2년 만에 스크린 복귀

영화 ‘우는 남자’로 ‘위험한 관계’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장동건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장르는 액션 누아르에 맡은 역할은 킬러. 배우 장동건이 남성성의 최고치를 스크린에 펼쳐냈다. ‘아저씨’ 이정범 감독이 연출한 영화 ‘우는 남자’를 통해서다.

곤은 어릴 때 엄마에게 버림받고 미국에 홀로 남겨져 냉혹한 킬러로 성장하는 인물이다. 흑사회의 암살 지령을 수행하던 중 실수로 어린아이를 죽이게 되고, 죽은 아이의 엄마 모경(김민희 분)를 제거하라는 명령에 모국을 찾았다가 한평생 부정해온 모성의 존재를 깨닫고 갈등한다.

사실 그에게 액션영화는 친숙한 장르다. 영화배우로 그의 이름을 새롭게 각인시킨 ‘친구’(2001)를 비롯해 ‘태극기 휘날리며’(2003), ‘무극’(2005), ‘워리어스 웨이’(2010), ‘마이웨이’(2011) 등에서 활약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동건은 “다시는 킬러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구르고 뛰고, 격렬한 연기를 펼치는 게 힘들고 어려워서는 아니다. 그는 “‘우는 남자’는 지금까지 내가 해온 남자영화의 결정체 같은 작품”이라며 “조금의 아쉬움도 남기지 말자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범 감독의 빅히트작 ‘아저씨’, 그리고 자신이 출연해온 이전 액션영화들과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죽어 마땅한 악역이 있고, 그렇지 않은 악역이 있어요. ‘우는 남자’의 킬러 곤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 같은 액션을 펼치죠. 지나온 삶을 회개하고 반성하는 액션이에요. 그래서 액션이 멋있기보단 처절했죠.”

‘우는 남자’는 제목 그대로 강한 ‘남자’보다는 ‘유약한’ 인간의 고뇌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점이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어릴 적 엄마에게 버림받은 곤의 결핍감을 설명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하지만, 완성된 영화에선 곤의 성장 과정이 제대로 보여지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모든 걸 희생하면서까지 모경을 지키려고 하는 곤의 행동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장동건은 이와 관련 “처음부터 우려했던 바였다”며 “원래 시나리오에는 곤이 버림받는 플래시백 장면이 시작 부분에 있었는데 완성된 영화에서 편집 순서가 달라져 나조차도 영화를 보며 ‘설명이 될 수 있을까?’ 의아했다. 곤이 심경에 변화를 일으킨 건 아이를 죽인 죄책감 때문이 아니다. 모성에 대한 발견이 더 크다. 그러한 점에선 지금의 편집이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이어 “처음 볼 땐 몰랐는데 두 번째 보니 확실히 표현돼 있더라”라면서 “두 번 보면 안다”고 우회적으로 재관람을 권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건은 ‘우는 남자’를 위해 촬영 4~5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미국에서 자란 킬러로 대사 대부분이 영어인 탓에 영어 연습도 병행해야 했다. 유독 영화를 찍을 때면 자기 자신을 혹사하는 듯한 인상이 강하다. 전작 ‘신사의 품격’이 그러했듯 힘 빼고 연기한 드라마가 흥행에서 크게 성공한 것과 달리, 스크린에서의 성과는 노력에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할리우드 진출작이었던 ‘워리어스 웨이’는 국내에서 43만 명을 모으는데 그쳤고, 300억 대작 ‘마이웨이’는 214만 명, 한중합작영화 ‘위험한 관계’는 30만여 명을 동원하곤 흥행이 멈췄다.

장동건은 “드라마는 아무래도 표현 수위에 한계가 있다 보니 영화에서 힘든 역할, 센 역할을 더 많이 하게 된다”라면서 “그렇다고 내가 도전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새로운 것을 두려워한다. 그런데 중요한 건 더불어 호기심도 많다는 사실이다. 선호하는 것도 분명하다”고 인간 장동건과 배우 장동건을 구분 지어 말했다.

요즘 극장가 흥행은 송강호, 설경구, 류승룡, 이병헌, 이정재, 정우성 등 40대 남자 배우들이 주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우는 남자’와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하이힐’도 주연배우는 40대 차승원이다. 장동건은 차기작 역시 영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경쟁 관계에 있는 40대 배우들 가운데 부러운 스타가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주저함 없이 송강호를 꼽았다.

“영화 ‘변호인’을 보면서 송강호 선배의 연기력에 감탄했어요.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한때 흥행이 잘 안 되기도 했었죠. 그렇다 하더라도 ‘배우 송강호’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은 여전하잖아요. 이 분의 영화는 흥행이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하지 않은 경지에 이르렀어요. 부러울 수밖에요.”

(사진=CJ엔터테인먼트)

장동건 주연의 영화 ‘우는 남자’는 지난 4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 중이다. 6일까지 33만37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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