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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강제규, 윤제균 등 한국 중견 감독이 할리우드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 이들에 앞서 이승무 감독은 ‘워리어스 웨이’, 심형래 감독은 ‘디워’로 국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올해 들어선 김지운, 박찬욱, 봉준호 감독이 할리우드의 자본, 스태프와 힘을 합쳐 진정한 의미의 ‘할리우드 입성’을 이뤄냈다. 특히 할리우드는 소니픽쳐스가 ‘신세계’의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한 것처럼 독특한 소재, 감각적인 이야기 전개 등 한국 영화의 매력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한국 영화 감독으로 할리우드 진출 1호 작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은 ‘라스트 스탠드’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액션 히어로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호흡을 맞췄다. 비록 국내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시사주간지 ‘타임’은 “캐릭터가 생생하고 액션이 저돌적”이라며 김지운 감독의 연출력을 높게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은 니콜 키드만,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가 주연을 맡은 ‘스토커’로 미국 관객과 만났다. 이 또한 한국에서의 흥행 성적은 저조했으나 미국에서는 점차 상영관수를 늘리는 등 호응을 얻었다. 영화계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 주류의 스태프, 배우와 함께 적은 예산으로 세계 공략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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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임새 있는 구성과 디테일한 이야기 전개가 특징인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과 액션 영화에서 탁월한 끼를 보여주는 ‘베를린’의 류승완 감독도 할리우드가 탐 내는 감독이다. 미국 타블로이드지 ‘빌리지 보이스’는 “류승완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할리우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하기도 했다. 류승완 감독은 “이미 몇차례 제안을 받았다”며 “영어 등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가장 큰 걸림돌이어서 이를 극복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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