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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움직이는한류스타]③ 할리우드 입성감독은 누구?

고규대 기자I 2013.05.31 09:49:32

김지운 박찬욱 봉준호 등 3인 호평
최동훈, 류승완 등 감독도 진출 유력

박찬욱(왼쪽) 감독과 헐리우드 배우 미아 바시코브스카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열린 영화 ‘스토커’ (감독 박찬욱) VIP시사회 및 레드카펫 프리미어 행사에서 스크린을 보며 밝게 웃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할리우드에 입성한 한국 감독은 누가 있을까?

이명세, 강제규, 윤제균 등 한국 중견 감독이 할리우드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 이들에 앞서 이승무 감독은 ‘워리어스 웨이’, 심형래 감독은 ‘디워’로 국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올해 들어선 김지운, 박찬욱, 봉준호 감독이 할리우드의 자본, 스태프와 힘을 합쳐 진정한 의미의 ‘할리우드 입성’을 이뤄냈다. 특히 할리우드는 소니픽쳐스가 ‘신세계’의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한 것처럼 독특한 소재, 감각적인 이야기 전개 등 한국 영화의 매력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한국 영화 감독으로 할리우드 진출 1호 작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은 ‘라스트 스탠드’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액션 히어로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호흡을 맞췄다. 비록 국내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시사주간지 ‘타임’은 “캐릭터가 생생하고 액션이 저돌적”이라며 김지운 감독의 연출력을 높게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은 니콜 키드만,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가 주연을 맡은 ‘스토커’로 미국 관객과 만났다. 이 또한 한국에서의 흥행 성적은 저조했으나 미국에서는 점차 상영관수를 늘리는 등 호응을 얻었다. 영화계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 주류의 스태프, 배우와 함께 적은 예산으로 세계 공략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왼쪽)와 김지운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영화 ‘라스트스탠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권욱 기자)
올해 주목해야할 감독은 봉준호다. 널리 알려진 만화를 원작으로 송강호,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제이미 벨 등 한국, 미국, 영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등장하고, 홍경표 촬영감독 등 국내외 다국적 스태프가 참여했다. 특히 김지운, 박찬욱 감독의 작품보다 상업성을 더 염두에 둔 영화여서 올 여름 개봉 때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디테일한 이야기 전개가 특징인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과 액션 영화에서 탁월한 끼를 보여주는 ‘베를린’의 류승완 감독도 할리우드가 탐 내는 감독이다. 미국 타블로이드지 ‘빌리지 보이스’는 “류승완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할리우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하기도 했다. 류승완 감독은 “이미 몇차례 제안을 받았다”며 “영어 등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가장 큰 걸림돌이어서 이를 극복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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