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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 공개 연애?
"대표님도 공개하셨는데요, 뭐."
공개 연애 선언에 대해 묻자 박유천은 너스레를 떨었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송지효의 열애를 두고 한 농이다. 속내는 달랐다. 지난 3월 작고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다.
"부모님께 만나는 사람을 소개해 드린 적이 없다." 단순히 누군가를 만나서 공개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다. 아버지가 큰 아들의 여자친구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뜬 안타까움이 컸다. "아버지가 편찮으셨던 순간 빨리 좋은 사람을 만나 시켜드리고 싶단 생각이 컸다." 그러나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나중에 아버지의 산소에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면 공개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누구보다 가족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박유천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 칸
박유천에게 친동생 박유환은 "대견한 동생"이다. 박유환은 지난해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을 통해 데뷔한 뒤 MBC `계백`, SBS `천일의 약속`, 종편채널 채널A `K팝 최강 서바이벌` 등을 거쳐 MBC 일일드라마 `그대 없인 못 살아` 등에서 맹활약 중이다.
"형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려는 노력이 보여요. 노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도 보여주니까요. 그런 모습 보면 너무 뿌듯해요. 언젠가 동생과 칸에 가는 것이 목표에요."
◇ 솔로 앨범
최근 JYJ의 김준수가 `XIA`라는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박유천은 당분간 솔로 앨범 계획이 "없다"고 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는 자기 색을 낼 앨범을 발매할 마음이 있긴 하다.
"SM 때부터 그런 마음은 있었어요. 그룹 안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를 표출할 수 없잖아요. 전 015B, 유재하 선배님 느낌의 음악을 하고 싶어요. 스토리를 담아 전곡을 프로듀싱해 음반을 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앨범 사진도 찍고."
◇ 가발
박유천이 인터뷰 중 가장 곤란해했던 질문이다. 박유천은 `옥탑방 왕세자`에서 극 초반 가발을 쓰고 촬영에 임했다. 3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온 조선시대 사람이니 어쩔 수 없는 장치.
"긴머리가 굉장히 불편했다." "목이 빳빳해지더라." "여자들이 왜 잘 때 머리를 올리는지 이해됐다." 거듭 말을 돌렸다. "`미스 리플리` 때도 초반에 머리를 길렀다가 나중에 자르는 콘셉트였느데 자를 타이밍을 못 잡아서 나중에 잘랐다. 이번에도 걱정됐다." 박유천은 `거울로 본 자신의 가발 쓴 모습이 어땠냐`는 질문에 좀처럼 답하지 못했다.
두 세번 질문을 더 던진 끝에 나온 박유천의 대답.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 믹키
최근 앨범을 발매한 JYJ 김준수는 `XIA`라는 이름에 대해 "나의 아이덴티티"라고 밝혔다. 동방신기에서 탈퇴하면서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은 각각 김준수, 박유천, 김재중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했다. 믹키유천에게 `믹키`는 어떤 의미일까.
"미국에서부터 쓰던 이름이에요. 믹키유천이나 박유천이나 큰 상관 없어요. 중학교 때부터 쓰던 이름이니까요. 많은 분들 중에 어떤 분들은 쓰지 말라고도 하시는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거니까요. 전혀 거부감은 없어요. 아니 그냥 별 생각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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