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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번엔 연기다!’
그룹 카라가 노래와 퍼포먼스에 이어 연기로도 한국과 일본을 뜨겁게 달굴 태세다.
카라의 소속사인 DSP미디어는 최근 멤버별로 3~5편의 작품에서 출연 제의가 몰려들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11월 카라, 레인보우 등 소속 가수들의 연기 활동 업무 제휴를 킹콩엔터테인먼트와 체결한 뒤 연기 요청이 부쩍 늘었다.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겠다고 선언한 지 채 2개월이 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적은 편수가 아니다.
카라가 연기 도전을 한 건 지난해 일본 TV도쿄에서 방송된 ‘카라의 이중생활’이 처음이다. 멤버 중 구하라는 지난해 인기를 끈 드라마 ‘시티헌터’에도 출연했다. 아직 연기 경력이 부족하고, 연기력도 검증됐다고 할 수 없다. 그 때문에 연기 제안은 각자의 외모, 그 동안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쌓은 캐릭터 등을 고려해 이뤄지고 있다. 소속사 측 역시 멤버에게 가장 어울리는 배역이 어떤 것인지 심사숙고하고 있다.
카라는 지난해 일본에서 음반과 DVD 판매만으로 49억3000만엔(약 73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특급 한류스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중에게 ‘배우’로 뚜렷하게 이미지를 각인시킨 멤버들은 구하라와 아역 배우 출신으로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도 출연한 박규리 등 한정돼 있다. 그 때문에 캐스팅 제의가 멤버 몇 명에게 편중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멤버 한 명에게 편중되지 않고 각 멤버마다 제각각 연기 요청이 오고 있어 깜짝 놀랐다. 구하라, 박규리뿐 아니라 한승연, 강지영은 물론 미국에서 자라 한국말이 아직 서툰 니콜에게까지 ‘쏠림현상’ 없이 고르게 들어오고 있다. 막내 강지영은 오는 4월 TV도쿄에서 방송될 한일합작드라마 ‘레인보우 로즈’(가제)에 이미 캐스팅된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4개의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하며 기획되는 드라마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드라마의 해외 판매 등 상품성을 고려한다면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출연시키는 게 유리한 점이 있다”며 “카라의 멤버가 고른 캐스팅 제의를 받고 있는 이유다”고 분석했다.
카라 멤버들이 연기 제의를 받고 있는 배역의 비중은 주조연급으로 아직 크지 않다. 연기력에 대한 불확신이라기보다는 그룹 카라로 국내외 활동 일정이 많이 잡혀있어 드라마, 영화에 캐스팅되더라도 스케줄을 조율해가며 촬영이 진행돼야 한다는 이유가 크다.
하지만 멤버 각자가 연기활동을 시작한 뒤 각자의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면 당장 주연급 역할로 캐스팅 제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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