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방송의 품위를 저해한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7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 2011-제 37차 회의에서 `무한도전`에 대한 경고 의견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고는 방송 사업자 심의 과정에서 감점을 받을 수 있는 법정 제재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무한도전`은 유사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지적됐으나 개선되지 않았다"며 중징계 의견을 건의하기로 했다. 오는 29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소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최종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
`무한도전`은 지난 7월에 방영된 네 차례 방송분에서 ▲말 혹은 자막을 통해 표현된 `대갈리니`, `원펀치 파이브 강냉이 거뜬` 등의 표현 ▲하하가 `겁나 좋잖아! 이씨, 왜 뻥쳐, 뻥쟁이들아`라고 하며 과도한 고성을 지르는 모습 ▲정재형이 손으로 목을 긋는 동작을 하는 모습과 `다이×6`라는 자막 등이 문제가 됐다.
또 ▲출연자들이 벌칙을 주는 과정에서 맨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철썩 소리가 나게 힘차게 때리는 모습과 `착 감기는구나`, `쫘악` 등의 자막 ▲개리가 특정 브랜드명이 적힌 상의를 착용한 모습 등도 지적됐다.
이와 같은 논의에 대해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사화경 CP는 소위원회에 출석해 "연기자들의 행동이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적된 내용을 겸허히 수용하며 시청자들에게 건전한 웃음을 주고 바른 언어생활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