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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에이 "향수병 견디며 단단해졌어요"(인터뷰)

박미애 기자I 2010.07.20 08:41:53

데뷔하자마자 각종 음악차트 1위 석권 `슈퍼루키`

▲ 미쓰에이(왼쪽 민부터 시계방향으로 페이 수지 지아)

[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요즘 눈에 띄는 신인 걸그룹이 있다. 데뷔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눈도장을 콕 찍은 미쓰에이(Miss A)가 그 주인공이다.

미쓰에이는 원더걸스 2PM 2AM 등이 소속돼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설립한 서브 레이블, AQ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은 첫 주자다. 미쓰에이는 페이(23) 지아(21) 민(19) 수지(16) 4인으로 한국인과 중국인으로 팀을 이루고 있으며 이중 민은 JYP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이 미국에서 데뷔시키려 했던 인재로 알려졌다.

미쓰에이 멤버들의 공통점은 향수병에 자신들을 단련시키며 데뷔를 준비했다는 사실이다. 민은 6년간 미국에서 중국인인 페이와 지아는 3년간 한국에서 그리고 막내 수지는 광주 출신으로 1년 전부터 JYP에서 연습생으로 지냈다. 이들은 최근 인터뷰에서 가족과 친구가 그리워서 데뷔 준비 기간 동안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미쓰에이는 "몸이 힘든 것보다 가족과 친구들이 보고 싶은 게 견디기 더 어려웠다"며 "특히 명절 때에는 집 생각이 많이 나서 남몰래 울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에 가서 처음 2, 3년 동안은 한국에 오지 않았어요. 마음이 약해질 것 같아서요. 가족과 떨어져 지낸다는 거 자체가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없다는 사실에 많이 외로웠던 것 같아요."(민)

"한국에 온 뒤로는 명절이 좋지 않았어요. 명절에는 연습생들이 모두 자기 집에 가니까 연습실에 저희 둘밖에 없었거든요. 중국에도 설날이 있는데 그런 날은 집 생각이 더 났어요. 설날에 집에 못 가서 둘이서 울기도 했었죠."(페이, 지아)

향수병에 무뎌졌을 때쯤에는 기약 없는 데뷔가 이들을 초조하게 했다. 특히 미국 6년, 한국 1년으로 무려 7년간 데뷔를 준비했던 민이 그러했다. 하지만 그녀는 "초조해한다고 일이 되는 건 아니더라. 돌이켜 생각하면 지난 시간은 내게 좋은 경험만 안겨준 시간이었고 7년의 그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미쓰에이는 "다른 어떤 말보다 실력 있는 그룹이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항상 시작할 때의 마음을 기억하는 초심을 잃지 않는 그룹이 될 것"이라고 많은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미쓰에이는 이달 초 첫 싱글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배드 걸 굿 걸`로 활동 중이다.
▲ 왼쪽부터 지아 페이 민 수지

 
(사진=권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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