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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協, "대안 없는 MC 교체, 상궤 벗어난 일" 김제동 하차 비판

박미애 기자I 2009.10.13 10:18:37
▲ 김제동(사진=KBS)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KBS PD협회가 12일 방송인 김제동의 KBS 2TV ‘스타 골든벨’ 하차와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KBS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PD협회는 “오직 사리에 눈이 멀어 비판적인 시사프로그램들을 줄줄이 없애더니 이번에는 정권에 밉보인 예능프로그램 MC에게까지 칼날을 들이댔다”며 KBS 측이 김제동의 하차 이유로 든 “오래했다”는 건 말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PD협회는 “프로그램 시작 때부터 함께 해온 MC를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내리기부터 하는 것은 상궤를 벗어난 일”이라며 “예능프로그램이라면 더 강력한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MC를 교체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제동의 하차 이유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와 같이 현 정권이 불편해하는 행사의 사회를 보고 부당한 사회현상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들을 해온 것에 대한 보족조치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PD협회는 “이병순 사장의 연임을 위해 단행된 막가파식 개편이 다음 주면 단행된다”며 “이번 개편으로 KBS가 입게 될 어떤 종류의 손실도 그 책임은 이병순 사장에게 있다”고 규탄했다.

한편 김제동은 12일 녹화를 끝으로 ‘스타 골든벨’에서 물러났다. 소속사 다음기획 측에 따르면 김제동은 녹화를 3일 앞둔 지난 9일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았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김제동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KBS로부터 퇴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KBS 측은 “가을 개편의 일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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