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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감독 배형준, 제작 MK픽쳐스)의 두 주인공, 이완과 송창의가 자신들의 실제 소년시절 사진을 인터넷상에 공개해 화제다.
이완과 송창의는 지난 8일과 10일 각각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공식 블로그에 자신들의 실제 소년시절 사진을 올리고 당시의 추억을 곁들여 영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두 배우가 맡은 캐릭터와 실제 소년시절이 상당 부분 닮았다는 것.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한국 전쟁 직후의 서울을 배경으로 엇갈리는 인생을 살게 되는 두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중에서 이완은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맨 몸으로 홀홀 단신 살아 남아 살기 위해 세상의 '절대 강자'가 되고 싶어하는 소년 종두 역을, 송창의는 부유한 과자공장 사장 아들로 머리까지 좋은 엘리트지만 전쟁으로 아버지와도 소식이 끊기고 살아 남기 위해 '가진 자'가 되고 싶어하는 태호 역을 맡았다.
이완은 영화 블로그에 남긴 글에서 말 보다는 주먹이 앞서고 의리와 리더십이 있는 소년 종두처럼 "학창시절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고 의리가 중요했었다"며 "종두처럼 감성이 풍부하고 다혈질적인 성격 때문에 싸움도 많이 했고 말썽도 많이 피웠다"고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고했다. 이어 이완은 "부모님 슬하 3남매 중 막내로 자라 무엇보다 어머니와 누나들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이 강한 아이였다"며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는 종두, 태호를 비롯해 전쟁 고아들이 살기 위해 어른들과 치열하게 싸우는데 우리 영화 중 가장 마음이 울컥했던 신이 바로 막내 기동이가 납치되고 피가 섞이진 않았지만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구하러 가는 장면이었다"고 영화에 공감대를 표하기도 했다.
또한 송창의도 "이 영화를 촬영하며 소년시절의 나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다"며 "중학교 2학년 때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보고 감동을 받아 그때부터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됐다"며 "전쟁으로 잃은 것들을 되찾기 위해 만기시장 보다 더 큰 시장을 세우겠다는 꿈을 품는 태호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극중 태호와 닮았던 자신의 학창시절을 이야기했다.
이완과 송창의는 덕분에 영화 '소년을 울지 않는다'를 촬영하며 몸에 꼭 맞는 맞춤 양복을 갖춰 입은 것처럼 아주 편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연기에 임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전쟁으로 모든 것을 빼앗긴 소년들의 슬픈 생존 드라마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11월 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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