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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신비주의 마케팅]누가 성공하고 실패했나

유숙 기자I 2007.07.11 12:59:12
▲ 신비주의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조성모,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가 큰 효과를 얻지 못한 탁재훈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올 해 초 개봉된 영화 ‘복면달호’의 주인공은 복면을 쓰고 무대에 등장하는 신비주의 마케팅으로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처럼 가요계에서는 신비주의 마케팅이 종종 ‘대박’을 만들어내고는 한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조성모와 왁스다.

조성모는 데뷔 당시 ‘투 헤븐(To Heaven)’ 뮤직비디오에 이병헌, 김하늘 등 톱스타들을 앞세우며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관심을 끌었다.
 
당시 조성모의 외모를 두고 온갖 추측들이 난무했다. 조성모는 대중들의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의외로’ 미소년 풍인 얼굴을 공개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왁스도 데뷔곡 ‘오빠’를 발표했을 때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배우 하지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래서 그녀가 얼굴을 공개하던 첫 방송에 관계자들과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들 외에도 김범수 등도 데뷔 초반 가창력을 강조하기 위해 대중매체 출연을 삼갔고, 브라운 아이이즈는 의도된 신비주의 마케팅은 아니지만 대중들의 높은 관심에도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근에도 마골피, 민효린, 구정현 등이 다양한 방법으로 우선 대중의 주목을 받은 뒤 나중에 얼굴을 공개했다.

하지만 신비주의 마케팅이 언제나 유효한 것은 아니다. 요즘 전천후 스타로 활약하는 탁재훈은 얼마전 '에스파파'라는 이름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당시 그는 방송에서 보여준 코믹한 이미지와 구별하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숨기는 '신비주의 마케팅' 전략을 썼으나 곧 정체가 밝혀져 해프닝으로 끝난 일도 있다.

또 가수의 개성이나 음악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채 너도나도 이 방법을 도입하다가 ‘신비주의가 더 이상 신비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과거 '신비주의 가수'들이 성공한 이유는 ‘신선함’ 때문이었다. 기존 가수들이 생각지 못한 홍보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마케팅 전략에 구애받지 않은 실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제는 변화된 대중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찾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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