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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황진이 화장품,주몽술,엄니손 김치를 아십니까.’
드라마 영화 등 국내 대중문화 분야에 ‘원 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 마케팅이 한창이다.
국내 드라마 영화 제작사들이 앞다투어 원 소스 멀티유스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은 수익 다변화와 PPL(간접광고)의 대체 성격이 강하다.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PPL를 줄이는 대신 드라마와 영화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속편과 드라마로 개발이 결정된 ‘괴물’, 올 상반기 드라마업계를 뒤흔들었던 인기드라마 ‘주몽’ 은 게임으로 개발됐다.
둘다 게임 이용자가 게임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한 인물의 역할을 맡아 직접 임무를 수행하는 일종의 롤플레잉 게임으로 제작사측은 극중에 등장했던 캐릭터와 배경을 활용해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KBS 드라마 ‘황진이’의 제작사 올리브나인은 ‘황진이 화장품’과 '황진이쌀'을 선보였으며 드라마 주몽은 ‘주몽주’라는 술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 ‘가문의 부활’에 등장했던 ‘엄니손 김치’도 스크린 밖으로 나와 큰 인기를 누린바 있다. ‘엄니손 김치’는 ‘가문의 부활’에서 주인공 김수미가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시작한 김치사업의 브랜드로 최근 식품업체 동원F&B에서 제품으로 개발돼 각광을 받았었다.
‘엄니손 김치’는 지난해 추석전후에 영화 흥행과 맞물리면서 현대홈쇼핑에서 하루 4500세트가 팔리기도 했다. ‘엄니손 김치’ 판매는 영화에 나오는 김치를 실제로 맛볼 수 있다는 호기심과 기대감을 갖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홈쇼핑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괴물’ ‘왕의 남자’ 등의 캐릭터 상품을 개발했던 라이센싱 전문업체 와이쥬 윤주대표는 “해리포터 시리즈 한편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왠만한 다국적 기업의 수익을 능가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한류붐의 단초가 됐던 드라마 ‘겨울연가’의 일본 사례처럼 국내에서도 게임,출판 등에 국한되고 있는 상품을 좀 더 다양하게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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