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데드풀과 울버린’은 개봉 첫 주말인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동안 72만 2000여명의 관객들을 극장에 불러모았다. 지난 28일 하루동안에만 24만 6307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108만6027명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개봉한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뒤,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다. 청소년관람불가등급에도 불구하고 ‘데드풀’ 시리즈 및 ‘엑스맨’ 등 두 인기 캐릭터의 첫 콤비 플레이, 팬덤들의 반가움, ‘제4의 벽’을 뚫은 데드풀식 능청 유머와 말장난, 두 캐릭터의 혐관 우정 서사 등 재미요소로 입소문을 타며 흥행 중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내놓은 작품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한 마블 스튜디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외화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4’가 같은 기간 35만 6000여명을 모으고, 지난 24일 하루 14만 5478명을 모아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58만 8412명이다.
이제훈, 구교환 주연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가 3위를 나타냈다. 지난 24일 8만 2450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228만 2064명을 기록했다. 올 여름 개봉한 한국영화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200만명 돌파에 성공했으며, ‘핸섬가이즈’ 이후 여름 개봉 한국영화 중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해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데드풀과 울버린’이 박스오피스를 독주 중이나, 조정석 주연 코미디 영화 ‘파일럿’이 복병으로 등극해 판도를 뒤바꿀 전망이다. 이날 오전 현재 ‘파일럿’은 ‘데드풀과 울버린’의 예매율을 역전, 개봉을 이틀 앞두고 사전 예매량 11만 5879명(예매율 32.2%)을 넘어서며 전체 예매율 정상에 등극했다. 개봉일인 오는 31일에는 더 많은 예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파일럿’에 밀려 전체 예매율 2위, 사전 예매량 5만 5967명을 기록했다. 3위는 ‘슈퍼배드4’, 4위는 오는 8월 7일 개봉을 앞둔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주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가 차지했다.
한편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