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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킹콩 by 스타쉽 사옥에서 진행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송하윤이 악역 연기 비하인드를 전했다.
송하윤은 극 중 강지원(박민영 분)의 하나뿐인 절친이지만 그의 남편 박민환(이이경 분)을 뺏는 정수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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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짜지만 수민이가 지원이를 밀어서 유리가 깨지는 것까지 목격을 하지 않았나. 진짜 사고 현장을 목격한 것처럼 바들바들 떨리고 두드러기도 났다. 아마 1부는 피부 효과를 빼주셨을 거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송하윤은 “그렇게 찍고 나니까 ‘이렇게 연기했다가는 16부까지 갈 수 없겠다’ 싶었다”면서 “이번에는 철저히 이성적으로 자아를 만들어서, 저를 설득해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그 감정을 외워서라도 저를 괴롭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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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아이의 심리가 이해가 안 가지 않나. 처음엔 제가 거부했던 것 같다. 악행들이 다음 장에 계속 나오니까 처음엔 대본을 못 넘기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심리를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정신과 선생님들, 프로파일러 선생님들도 만났다. 이럴 때는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공부를 했다. 근데 너무 신기한 게 민영 씨도 1부 대본을 잘 못 봤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송하윤은 “개인적으로 연기 권태기가 왔었다.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생각이 굉장히 많았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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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마친 후 생각이 바뀌었는지 묻자 송하윤은 “‘내려놓고 싶었던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민이를 하면서 많은 걸 내려놔서 이거였구나 싶다. 뭔가를 신경쓰지 않고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면서 “연기의 권태가 아니라 내 마음가짐이었구나 하는 걸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 종영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