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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호주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오는 7일 오전 0시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이미 한국과 요르단은 이번 대회에서 한 차례 만났다.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클린스만호를 향한 비판이 거세진 경기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23위인 한국과 87위인 요르단은 비교가 되지 않았다.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요르단이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으나 한국이 그 기세를 잠재울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초반만 해도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른 선제 득점은 한국에 독이 됐다. 적극성이 떨어졌고 요르단의 압박에 고전했다.
결국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우(알아인)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흔들린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야잔 알나이마르에게 역전 골까지 내줬다.
한국은 패배 그림자가 드리운 순간 겨우 한숨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즈베즈다)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이어지며 패배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요르단은 E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요르단은 16강에서 일본을 꺾은 이라크를 3-2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8강에선 타지키스탄의 돌풍을 1-0으로 잠재우며 4강에 올랐다. 요르단의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번째 만남에선 무승부가 없다. 승자와 패자가 가려진다. 조별리그에서 못다 한 승부를 끝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