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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걸그룹 2NE1 출신 가수 박봄이 2019년 3월 발매한 싱글 ‘스프링’(Spring)입니다. 싱글 발매 당시 박봄이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진행했을 때 받은 CD입니다.
‘스프링’은 박봄의 새 출발을 알리는 싱글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던 싱글입니다. 2NE1이 2016년 해체한 뒤 처음으로 내놓은 컴백작인 데다가 2011년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솔로작이라 화제성이 폭발적이었죠.
박봄은 자신의 이름을 딴 제목의 곡인 ‘봄’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는데요. 2NE1 활동을 함께한 산다라박이 랩 피처링을 맡은 곡이라는 점이 주목 포인트였습니다. 쇼케이스 땐 산다라박 대신 브브걸(브레이브걸스) 은지가 무대를 꾸몄죠.
관련 물음에 박봄은 산다라박을 ‘의리녀’로 칭하면서 “제가 러브콜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떨지 말고 확 다 죽여버려!’라는 문자도 보내줬다”면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고요.
‘나에게도 봄 - 다시 봄이 올까요 - ♪’
‘봄’은 애달픈 감성이 서려 있는 그루비한 비트와 대체불가한 박봄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 팝 트랙입니다. 이 곡은 공개 직후 주요 음원차트 1위를 강타하며 큰 사랑을 받았죠. 이 곡의 작사, 작곡은 ‘히트곡 메이커’ 용감한형제가 맡았는데요. 박봄의 컴백 후 용감한형제는 기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봄’이 2NE1의 노래가 될 뻔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봄’과 마찬가지로 애달픔과 그루비함이 돋보이는 곡인 ‘내연인’과 리드미컬한 비트와 화려한 사운드가 쾌감을 주는 ‘창피해’도 용감한형제가 작사, 작곡한 곡들입니다. 두 곡 모두 타이틀곡 못지않은 완성도와 중독성을 자랑합니다.
박봄과의 작업 소감에 대해 용감한형제는 “시간이 많이 지나면 때가 묻고 변하기 마련인데 감정선과 목소리, 노래 부르는 창법까지 하나도 변한 게 없어 반가웠다”며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노래를 통해 저의 마음이 전해질 수 있게끔 노력하며 컴백을 준비했다”고 밝힌 박봄은 ‘스프링’으로 다시 ‘봄’을 맞은 뒤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2019년 이후 4년여간 ‘4시 44분’, ‘첫 눈’, ‘도레미파솔’, ‘꽃’ 등 다채로운 곡들을 선보였습니다.
올해는 리메이크 프로젝트 음원 ‘이 밤의 끝을 잡고’ 가창을 맡아 목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오는 22일에는 신곡 ‘아이’(I)를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