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다영 자매, 본격적인 법적대응 예고..."억울함 바로잡겠다"

이석무 기자I 2021.07.01 07:41:05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학창 시절 폭력(학폭) 논란의 당사자인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와 결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스파이더스가 선수 등록을 포기하면서 자유 계약 신분이 된 이재영·다영 자매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향후 보다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30일 학교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이재영과 이다영의 선수 등록을 포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두 선수는 흥국생명에서 나와 자유계약신분이 됐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흥국생명의 공식발표 이후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이들이 직접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2월 학교 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이후 무려 4개월 만이다.

이재영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그 친구들에게 상처가 된 행동에 대해선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다영 역시 “한 번의 사과로 씻겨지진 않겠지만 평생 트라우마가 생겼다면 나도 평생 반성하면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두 선수는 학교 폭력 피해자의 폭로 가운데 과장된 부분이나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다영은 “내가 칼을 대고 목에 찌른 건 전혀 없었던 부분이다”며 “그걸(칼) 들고 욕을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와 엄마가 선수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했고 그 친구도 받아주고 풀었다”고도 덧붙였다.

두 선수는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개인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사과문을 삭제하고 폭로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재영은 “아닌 것에 대해선 분명히 밝히고 싶었지만 구단에선 무조건 사과문을 써야한다고 요구했다”며 “문구도 다 보내줘서 그대로 받아 적어 썼다. 구단에서 그렇게 해야 빨리 무마가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바로잡으려 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아 만날 수가 없었다”며 “일부 잘못 알려진 사실관계를 소송을 통해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영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재영은 “계속 우리만 망가지는 거다”며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진짜 아무도 없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배구 인생은 끝난 것 같다”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해 억울한 부분은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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